(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지난해 하반기 취업자 3명 중 1명은 월 200만원을 밑도는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명 중 1명은 월 400만원 이상 벌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9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10월 기준 임금근로자 취업자 2074만7400명 중 월평균 임금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는 10.1%로 1년 전(10.2%)과 비교해 0.1%포인트 감소했다.

월평균 임금이 100~200만원 미만인 근로자는 전년보다 4.0%포인트 줄어든 23.1%를 기록했다. 급여 수준이 200만원을 밑도는 둘을 합친 비중은 33.2%로 전체 3분의 1 가량을 차지했다.

반면 월 200만원 이상을 받는 임금근로자 비중은 66.8%로 1년 전보다 4.1%포인트 늘었다. 세부 비중은 200만~300만 미만 31.9%, 300만~400만원 미만 17.0%, 400만원 이상이 17.9%로 나타났다. 각각 1년 전보다 2.2%포인트, 0.7%포인트, 1.1%포인트 상승했다.

산업 및 직업별로 보면 고소득 직종과 저임금 직종의 빈부격차가 큰 차이를 보였다. 산업별로는 농업 숙박·음식업,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에서 절반 이상이 200만원 이하 박봉에 시달렸고, 직업별로는 서비스업과 단순노무직에서 저임금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농립어업은 임금근로자의 67.5%가 200만원 미만이었고, 숙박·음식점업도 64.5%가 2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였다. 반면 금융보험업과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400만원 이상 임금근로자 비중이 각각 39.6%, 37.4%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 70.6%가 200만원 미만 저임금 노동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100만원 미만 근로자는 28.0%였으며, 100만~200만원 미만은 42.6%를 차지했다. 서비스업 종사자도 61.1%는 월 급여가 200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100만원 미만인 25.2%였고, 100만~200만원 미만은 35.9%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2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 비중이 줄어든 이유는 취업자의 명목 임금이 계속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임시·일용근로자보다 고용이 안정된 상용근로자가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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