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WTI원유 시장 불확실성에 따라 WTI원유 선물 연계 상장지수증권(ETN)과 상장지수펀드(ETF) 가격이 급락하고 있어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감독원은 23일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연계 ETN과 ETF 상품에 대해 두 번째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최근 WTI원유 선물 가격은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며불 확실성이 급격히 확대된 상황이다. 지난 20일 기준 WTI원유 선물가격(5월 인도분)은 -37.63달러로 전일 대비 306% 하락했다. 지난 21일 WTI 6월물 및 7월물 가격은 각각 전일 대비 43.4%, 28.9% 감소했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WTI원유 선물 연계상품(ETN, ETF)의 가격이 급락하고 괴리율은 크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2일 기준 주요 WTI원유 선물 연계 상품의 괴리율은 레버리지 ETN의 경우 최대 1044%까지 상승했으며, ETF의 경우 최대 42.4%에 달했다.

금감원은 최근 국제 원유시장 급변으로 원유선물 연계 ETN 및 ETF의 손실 가능성이 매우 커진 상황이므로 투자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원유가격 하락 지속시 ETN 및 ETF의 내재가치가 급락하게 되며, 시장가치가 내재가치에 수렴할 경우 큰 투자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ETN 상환 시 시장가격이 아닌 내재가치를 기준으로 상환되기 때문에 내재가치보다 높게 매수한 투자자는 향후 원유가격이 상승하더라도 상환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금감원 관계자는 "괴리율은 최근 원유선물 가격 급락으로 내재가치(IV, NAV)는 크게 하락했지만, 관련 상품의 매수세 급등으로 시장가격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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