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미래에셋은퇴연구소)

(자료:미래에셋은퇴연구소)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퇴직을 앞둔 우리나라 50대 직장인들이 은퇴 자산운용방안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70% 이상의 자산을 부동산과 같은 안전중심 자산으로 구성해 의존하고 있는 데다, 예·적금 및 보험에 집중에 집중돼 있어 제로금리에 대비하는 자산운용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최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0 미래에셋 은퇴라이프 트렌드 조사 보고서:대한민국 50대 직장인의 은퇴자산 인식·태도 및 운용계획’ 보고서를 통해 전국 50대 직장인 196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내용은 ▲은퇴자산 현황 ▲은퇴자산에 대한 인식과 태도 ▲향후 운용계획 등이다.

조사 결과 50대 직장인의 은퇴자산운용은 ▲연금이 필수 요소 ▲부동산·안전자산 편중 ▲연금에 대한 기대와 현실 괴리 ▲위험 중립적 자산 추구 ▲부동산 전방위 활용 게회 등의 특징을 가졌다.

이 중 76%의 사람들이 사적연금을 보유했고, 63% 이상이 노후 생활비를 종신연금에 기대고 있었다. 반면 가계자산은 부동산이 72% 이상, 금융자산 중 예·적금 및 보험 비중이 70%에 달해 은퇴 생활비 확보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연금에 대한 높은 선호도와 달리 현실의 연금자산 관리 수준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응답자 39%는 국민연금 예상 수령액을 몰랐다. 52%는 사적연금 적립액이 얼마인지 모른다고 답하기도 했다. 또 평균적으로 본인이 보유한 퇴직연금 대비 4.6배 이상 많은 금액을 수령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들의 퇴직연금 기대 수령액은 2억6904만원이었지만 실제 보유액은 6104만원에 그친 것이다.

50대 직장인은 손실위험을 피하면서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영하려는 경향이 강했지만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응답자 중 79%는 안정 지향적 투자성향을 나타냈지만 27%는 해외투자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저금리 추세 속에서 투자대안을 찾는 모습이다.

은퇴 이후에는 주택 규모를 줄이겠다고 답변한 비중이 21%였고, 투자 목적의 부동산 매수에 나서겠다는 답변이 45%에 달했다. 향후 주택연금 가입 의향은 55%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성공적인 은퇴 설계를 위해 은퇴자산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금 상품을 비롯해 수익형 부동산, 채권, 배당주, 주택연금 등의 포트폴리오를 연금형으로 구성하는 게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퇴직을 앞둔 50대가 직면한 자산운용 환경이 어려워졌다”며 “기존의 자산관리 방식에 안주하지 말고 연금과 금융소득으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자산구조를 재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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