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 대비 5.5%포인트 상승해 91.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한방진료비와 공임·도장비 등 원가 상승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5.5%포인트 오른 91.4% 기록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손해액은 물적담보 부분에서 4.4%(대물 5.5%, 자차 2.4%) 증가해 상대적으로 적게 증가한 반면, 인적담보에서 15.7%(대인 15.9%, 자손 12.7%)로 크게 늘었다.

해당 기간 한방진료비(28.2%) 지급 규모는 대폭 증가했다. 한방진료비는 병원치료비 중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늘어 지난해 46.4%를 차지했는데, 상해등급 12~14등급에 해당하는 경상 환자들이 한방진료를 선호해 가파른 진료비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단군 타박상과 염좌가 주요 상해인 경상 환자군의 한방진료 선호현상이 강한 것으로 나타나, 한방진료비 증가는 향후에도 자동차보험 건당 손해액 증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공임·도장비 등의 물적담보 보상 규모가 늘어난 점도 손해율 상승의 원인으로 꼽혔다. 지난해 물적담보 건당 손해액은 대물·자차가 각각 172만원, 177만원으로 전년 대비 7.6%, 4.7% 늘었다.

수리비는 제도개선 및 원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9% 증가했다. 국토교통부의 적정 정비요금 인상 영향으로 공임비가 10.9% 늘었고, 부품비도 2.7% 증가했다. 도장비는 1년 만에 7.4% 늘었다.

한편, 지난해 외산차 평균 수리비는 282만3000원이었다. 국산차 대비 2.5배 높은 수준이다. 항목별로 보면 평균 부품비는 3.8배, 공임·도장비는 약 2배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