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집에서 쓰는 가구나 전자제품을 빌리는 '렌탈족' 비중에 2가구 중 1가구에 달했다. 특히 3인 가구의 이용률이 높았고, 제품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1인 가구의 렌털 서비스 이용 확대도 예상되고 있다. 

27일 신한은행이 발표한 '2020 보통사람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렌털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구 비율은 42.6%로, 렌털을 위해 월평균 3만8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렌털 서비스는 가구원 수가 많을수록 이용률이 높은 성향을 보였다. 3인 이상 가구의 렌털 서비스 이용이 48.8%로 가장 높았고, 2인 가구(35.8%), 1인 가구(23.6%) 순이었다. 월 지불 이용료는 모두 3만원 중후반대로 가구원 수에 따른 비용차이는 크지 않았다. 

2인 이상 가구의 렌털 서비스 이용제품은 정수기기 72.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비데(23.8%), 공기청정기(19.4%), 안마기·안마의자(8.6%), 침대(6.9%), 건조기(5.6%), 전자레인지·오븐(5.4%) 순이었다.

1인 가구 이용 제품도 정수기가 57.2%로 가장 높았고, 공기청정기(24.8%), 비데(23.2%), 안마기·안마의자(9.8%), 침대(9.5%), 건조기(8.5%) 순을 보였다.  

렌털서비스 이용 이유로는 관리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어서가 가장 높은 응답율를 보였고, 구매하는 것보다 경제적으로 이익이어서, 제품을 구매하고 싶지 않아서, 사전 이용 등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어서 이용한다는 응답들이 뒤를 이었다. 

6개월 안에 렌털 서비스를 확대하겠냐는 질문에는 1인 가구의 20.5%가 새로 이용하겠다고 응답했다. 2인 가구는 16.1%, 3인 이상 가구는 14.1%가 신규 이용 의향을 밝혔다. 

현재 렌털 서비스를 이용하는 3인 이상 가구는 신규 이용을 위해 2만5000원을 더 지불하겠다고 밝혔으며, 2인 가구는 1만9000원, 1인 가구는 1만7000원을 더 쓰겠다고 응답했다. 

렌털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사람이 답변한 추가 이용 희망 제품으로는 안마기·안마의자(31.2%)가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이어 침대(21.1%), 건조기(18.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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