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외출‧이동‧여행 자제, 해외관광객 감소, 국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면서 카드매출 증가세가 둔화됐다. 특히 코로나19가 심화된 3월 승인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4.3% 감소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의 월별증가율을 보였다.

여신금융협회가 28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과 건수는 각각 205조8000억원, 50억4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2.5%, 2.2% 증가한 수준으로, 증가율은 크게 둔화됐다.

개인카드 승인금액 및 건수는 각각 171조원, 47억4000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1.9%, 2.2% 늘어났지만,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7.8%, 10.2%) 낮아졌다. 법인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 역시 각각 34조9000억원, 3억건으로 같은 기간 5.6%, 2.1% 증가하는데 그쳤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 경제활동 및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외출‧이동‧여행 자제, 해외관광객 감소, 국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적극 참여 등으로 인해 주로 오프라인 중심의 매출이 감소하면서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백화점‧할인점과 같은 소매관련업종, 이동‧여행 관련 업종, 음식점‧영화관과 같은 모임‧여가 관련 업종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운수업의 경우 이동·여행 자제로 인항 항공, 철도, 버스 이용감소로 전년 대비 39.9%나 감소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활성화로 숙박 및 음식점업 역시 11% 줄었다. 여행 관련 서비스업 매출 부진으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도 전년 동기 대비 36.7% 감소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은 백화점, 할인점의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구매 수요 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5.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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