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국민연금공단은 4월 기준 국민연금 수급자가 500만명을 돌파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이는 제도 시행 33년 만의 일이다. 

매월 연금을 받고 있는 수급자는 2003년 100만명을 넘은 이후 2007년 200만명, 2012년 300만명, 2016년 400만명을 넘어선 바 있다. 

수급자가 300만명에서 400만명으로 늘어나는데 4년 8개월이 걸린데 비해, 500만명 돌파까지는 3년 6개월이 소요됐다. 앞으로 베이비붐 세대 퇴직로 5년 후에는 700만명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수급자 증가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국민연금제도가 중추적인 노후보장수단으로서 전 국민의 든든한 노후생활 안전망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단은 지난 20일 연금수급자 500만명 돌파를 기념해 ‘500만 번째 수급자’로 선정된 명정희(62세) 씨에게 국민연금 수급증서 및 기념품을 전달했다.

명정희 씨는 1988년부터 가입해 총 32년 3개월 동안 4817만원을 납부하였으며, 매월 124만원의 연금을 평생 동안 받게 된다.

명 씨는 인터뷰에서 “쉬지 않고 국민연금 납부하길 잘 했으며, 소득이 없어 납부하지 못한 기간에 대해 추후 납부한 것도 연금액을 늘리는데 도움이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국민연금공단은 2019년 한 해 동안 496만명에게 21조7000억원을 연금으로 지급했다.

월 연금액이 100만원 이상인 수급자는 27만명에 달했으며, 200만원 이상 수급자도 98명이었다.

20년 이상 가입한 수급자는 67만명으로, 이들의 평균 연금액은 92만원이었다. 

부부합산 최고 연금액은 월 364만원이며, 개인 최고 연금액은 212만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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