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연계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의 기초지수 롤오버(월물 교체) 방식이 긴급 변경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삼성증권·NH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 등 국내 증권사는 ‘상장지수증권 투자유의 안내’ 공시를 통해 기초지수 산출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로부터 기초지수의 롤오버 방식이 특별 변경될 것을 통보받았다고 공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기초지수의 추종대상은 2020년 6월물에서 7월물로 100% 롤오버되며, 변경일은 28일(현지시간) 장마감 이후다.

이번 기초지수 롤오버 방식 긴급 변경은 최근 국제유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확대된 데 따른 조치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4.6%(4.16달러) 내린 12.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비교적 안정적으로 가격이 유지되고 있는 7월물로 롤오버 방식을 변경하면 원유ETN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수 변경에 따른 월물 교체와 함께 향후 WTI 원유선물 가격의 등락 상황을 감안해 추가적인 월물 교체 등 투자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을 할 수도 있다”며 “투자자분들은 펀드에 대한 투자 시 이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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