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전월 대비 0.6% 하락한 104.95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1% 상승한 수치로 지난해 10월 이후 6개우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개월 연속 1%를 밑돌다가 올해 1∼3월에는 1%대로 올라섰지만 4월에 다시 0%대로 떨어졌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0.3% 상승했다. 코로나19로 가정 내 식재료 수요가 늘면서 수산물은 8.1%, 축산물은 3.5% 올랐다.

공업제품은 0.7% 하락했다. 특히 공업제품 중 국제 유가 하락 영향에 석유류 가격이 6.7% 급락했다. 경유와 휘발유는 각각 11.8%, 5.1% 떨어졌다.

지난달 서비스 물가 상승률도 0.2%에 그쳤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에 외식 물가 상승률이 0.8%에 불과한 탓이다.

지출 목적별로도 코로나19 영향이 두드러졌다.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교통(-2.3%), 오락 및 문화(-2.5%) 업종에서 물가가 크게 감소했다. 초·중·고교 개학이 지연된 영향으로 교육 수요도 감소해 교육 분야 물가가 2.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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