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정윤호 시민기자> 저가 항공사가 늘어나면서 택시비 정도의 요금만 지불하면 비행기를 탈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요일과 시간만 잘 맞추면 1만원도 안하는 가격에 비행기를 탈 수 있다니, 소비자 입장에서 이보다 좋은 기회가 없다. 이렇듯 저가 항공은 가격이 싼 대신 비좁은 의자와 각종 손해 발생 시 크지 않은 보상금 등 품질 낮은 서비스를 감수해야 한다. 

실용성과 현실을 감안해 저가 항공을 주로 이용하지만 우리는 가끔 '퍼스트 클래스'를 꿈꾸곤 한다. 여행이나 비즈니스를 위해 비행기를 예약할 때 ‘일등석은 어떨까’, ‘일등석 한번 타보고 싶다’, ‘일등석에 앉는다면 어떤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들이 떠오른다. 

하지만 언감생심이다. 너무 비싸 도저히 이용할 수 없는 게 항공사의 일등석 서비스. 아쉬움을 달래보고자 이번 글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주요 일등석 서비스를 소개해본다.   

대부분의 항공사가 일등석 티켓을 구매한 승객에게 동일한 지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별도의 발권 및 탑승을 할 수 있도록 대기선을 만들어 이코노미 승객보다 빠르게 탑승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각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PR Tag을 달아 목적지 도착 시, 수하물이 빠르게 나올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일등석 이용 시 가장 먼저 생각나는 서비스는 라운지 이용이다. 일반 승객을 위한 라운지도 있지만 각 항공사마다 제공하는 일등석 라운지 이용 서비스는 보다 쾌적하고 조용한 공간을 제공하며, 다과 및 음료가 마련돼 있다. 또한 컴퓨터 이용, 프린트, 신문, 잡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내 서비스도 차별화 했다. 일반 좌석보다 넓어 누워서 비행할 수 있고, 독자적인 공간을 만들어 품격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내식은 일반석과 차이를 둬 승객들로 하여금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고, 외국인에게는 전통적인 한국의 맛을 제공한다. 일반 식당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질 높은 수준이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은 특별한 지상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우리나라 국적기인 대한항공은 KAL Premium Care Service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전담직원이 인천 공항 탑승수속 카운터에서부터 항공기 탑승구까지 승객을 동반하여 모시는 풀 케어(Full Care) 서비스이다. 모든 승객에게 제공되는 것은 아니며, 희망하는 승객에 한해 제공된다. 신청 방법은 최소 출발 24시간 전까지 대한항공 서비스센터로 전화해 신청하면 된다. 또 다른 서비스인 KAL Premium Arrival Shower Service는 인천에 도착한 승객에게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의 샤워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시아나 항공은 일등석 승객에게 쇼퍼서비스를 제공한다. 쇼퍼서비스는 아시아나 항공에서 준비한 전담 기사와 차량으로 집에서 인천공항까지 데려다 주는 것으로 미국, 유럽, 호주 시드니 노선 왕복 이용 승객이 대상이다. 이용 2일 전 신청해야 하며 서울, 인천, 경기지역까지 이용 가능하다.

장거리 노선을 주로 운항하는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할 때, 가격은 비싸지만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받아 보는 건 어떨까.

저작권자 © 대한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