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은행권의 올해 1분기 개인형퇴직연금(IRP) 수익률이 반등에 성공했다. 원리금비보장 상품 수익률이 회복하면서 한숨을 돌린 것이다. 그러나 고객 기대치에 여전히 부족한 수익률 수준때문에 갈 길이 멀어보인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12개 은행의 IRP 평균 수익률은 0.98%로 지난해 말보다 0.91%포인트 상승했다. 손실을 기록했던 은행들이 수익으로 전환하면서 상승을 주도했으며, 지난해와 달리 수익률 1%를 넘긴 은행도 5곳이나 등장했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이 1분기 1.4% 수익률로 지난해 말보다 1.26%포인트 증가했다. 은행권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뒤를 이어 제주은행이 1.26%, 기업은행과 KEB하나은행이 각각 1.07%, 광주은행이 1.0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손실을 기록했던 경남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도 수익으로 전환했다.  

은행 IRP 수익률 상승은 원리금비보장 IRP가 주도했다. 지난해 5.61%라는 큰 손실을 기록한 12개 은행의 원리금비보장 IRP 수익률은 올해 1분기 기준 0.75% 손실까지 회복했다. 

이 중 신한은행(1.68%), 대구은행(0.18%), KEB하나은행(0.12%)은 수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나머지 9개 은행은 여전히 손실 중이다. 

광주은행이 2.48%로 손실률이 가장 높았고, 경남은행 2.02% 손실, 농협은행 2.01% 손실, 부산은행 1.67% 손실을 기록했다.

은행 한 관계자는 "지난 1분기 주식시장이 어느정도 안정세를 찾으면서 IRP 수익률이 상승하는 추세"라며 "수익률 제고를 위해 자산 운용 방식을 가입자에게 적극 알린 점도 주효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한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