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오르면 수익을 내는 ‘레버리지 WTI원유 상장지수채권(ETN)’이 거래가 재개된지 하루만에 다시 거래정지에 돌입한다. 국제 유가가 반등하면서 시장가격도 대부분 올랐지만 여전히 지표가격과의 괴리율이 30%를 넘긴 탓이다.  

한국거래소는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 총 4종목의 매매거래를 7일부터 11일까지 정지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6일 주식시장에서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은 전 거래일보다 59.84% 오른 203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도 41.94% 급등한 440원에 마감했다.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도 8% 상승했으며,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만이 전거래일 대비 13.7% 감소했다. 

해당 종목은 거래가 재개된 지난달 27일 괴리율이 30%를 넘어서면서 지난달 28일부터 3거래일 동안 거래가 정지됐던 종목이다. 이후 지난 6일 3거래일만에 거래가 재개됐지만 시장가격과 지표가격의 괴리율이 여전히 30%를 웃돌면서 해당 종목들은 또 다시 거래정지를 맞게 됐다. 

지난 6일 주식시장에서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의 괴리율은 81.1였으며,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도 187.8로 30%를 훌쩍 넘겼다.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의 괴리율은 265.9,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은 270.3 수준이다. 

레버리지 원유 ETN 종목 4종은 오늘(7일)부터 3거래일간 또 거래가 정지된다. 

한편 지난 6일 원유 관련 ETN 거래대금은 3499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개인투자자들은 원유 가격이 상승하자, 다시 유가 하락에 베팅했다. 원유 선물 가격을 마이너스 2배로 추종하는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의 경우 순매수금액이 94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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