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자료: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금융·쇼핑·소통·놀이·시설 등 디지털 플랫폼이 확산되고 있다. 반면 고령층은 디지털을 적극 활용할 수 없어 정보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시니어의 디지털 활용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지진선 수석연구원은 최근 ‘가구변화와 자산관리:시니어의 서러운 디지털 문맹’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디지털 정부혁신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그 중 일상생활과 밀접한 부분을 꼽으면 ▲디지털 신분증 도입 ▲300여 종의 전자증명서 스마트폰 발급 ▲생애주기 원스톱서비스 확대 등이 있다. 이에 디지털 환경이 적극적으로 조성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50대 및 60대 이상은 행정 서비스뿐 만 아니라 금융기관의 대표적인 온라인 서비스인 모바일 뱅킹 이용률도 다른 세대와 비교해 낮다. 실제 인터넷 및 모바일을 통해 금융상품을 구매한 경험을 보면 60대는 32.2%, 70대는 8.9%에 불과하다.

지 연구원은 디지털 접근성이 낮은 고령층은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더 큰 고충을 느꼈을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젊은 사람들은 각종 앱과 온라인 서비스로 세상과 여전히 소통했지만 당장 생활용품이 떨어지고 마스크가 필요한 노부부는 발을 동동 굴렀다”며 “인터넷 쇼핑 이용 현황을 보면 20·30대는 각각 96.4%, 91.3%로 높은 반면 60대는 17.5%, 70대는 11.2%만ㅇ히 인터넷 쇼핑을 이용해 현격한 사용률 차이를 보였다”고 했다.

이어 “인터넷 보급률과 스마트폰 사용률이 높아 접근성은 좋지만 디지털 활용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니어의 정보화 교육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해외 선진국 사례를 소개했다.

미국의 금융사의 교육프로그램 중에는 ‘레디, 셋, 뱅크(Ready, Set, Bank)’가 있다. 이 프로그램은 노인에게 특화된 60여개의 동영상으로 구성해 온라인뱅킹 소개 및 사용법, 계좌관리 등 금융관련 전과정을 담고 있다.

독일은 노인을 위한 시민미디어센터인 시립 ‘뮌스터 벤노하우스(Bennohaus in Munster)’에서 50대 이상 연령층을 대상으로 학기제 형식의 과정을 개설, 컴퓨터와 인터넷, 미디어 역량 개발을 통해 노인 이용자들의 창의적인 제작 가능성을 고취시키고 있다.

미국 캔자스 기반 은행인 UMB는 ‘디지털 지니어스(Digtal Genius)’를 운영, 노인 이용자가 디지털 지니어스와 15분간 대화를 통해 모바일 뱅킹 사용법을 배울 수 있게 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ING은행 실무단의 기획자, 모바일앱 디자이너, 개발자 등이 디지털 소외계층과 접근성에 대한 교육을 별도로 받고 있다.

세대 간 교류를 통해 시니어의 디지털 애로사항을 극복할 수도 있다.

많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시니어 대상 ‘디지털 조력자(Digtal Supporter)’의 필요성을 느껴 청소년과 시니어 간 디지털 리터러시 멘토링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사이버시니어스(Cyber Seniors)프로그램’, 캐다나에서는 ‘유스티칭어덜츠(Youth Teaching Adults)프로그램’, 싱가폴에서는 세대 간 학습프로그램(Intergenerational Learning Programme·ILP)프로그램에서 청소년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지 연구원은 “시니어라고 통칭하지만 시니어를 나누는 기준에 따라 각 계층마다 능력과 니즈가 다를 수 있어 정부와 기업에서는 계층별 맞춤 서비스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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