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여신금융협회
자료=여신금융협회

<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오늘부터 신용‧체크카드를 통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시작됐다. 카드사들은 재난지원금 신청자 유치를 위해 각종 이벤트를 계획했었지만, 금융당국이 마케팅 활동 자제를 당부하면서 관련 이벤트는 모두 취소됐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 9곳(KB국민·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NH농협)은 11일 오전 7시부터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를 통한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온라인 신청·접수를 시작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세대주 본인이 소지하고 있는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발행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 모바일 웹 및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본인확인 후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이 완료되면 카드사는 휴대전화 문자를 통해 신청 확인 및 사용 가능 일자를 안내해주며, 신청 후 1~2일 이내에 사용이 가능하다. 세대주 본인은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긴급재난 지원금 수령 가능 금액도 확인할 수 있다.

시행 초기인 오는 15일까지는 안정적인 신청·접수 서비스 제공을 위해 마스크 5부제처럼 요일제 방식을 적용한다.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 월요일(1·6), 화요일(2·7), 수요일(3·8), 목요일(4·9), 금요일(5·0)이며, 주말에는 모두 가능하다. 오는 16일부터는 요일제 없이 24시간 신청이 가능하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일부 업종을 제외한 모든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세대주 거주지 소재 특·광역시, 도 내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오는 8월 31일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서울시 중구에서 신청한 국민의 경우 서울시 전역에서 사용 가능하지만, 경기도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백화점, 대형마트, 대형전자판매점,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는 사용하실 수 없으며, 유명 커피전문점 등 본사직영 프렌차이즈점의 경우 본사 소재지 지역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유흥‧사치 업종 가맹점에서의 사용도 제한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명으로 추정되는 업종과 실제 등록 업종이 달라 의도치 않게 긴급재난지원금 이용이 안 될 수도 있으니 카드 사용 후 휴대전화 문자, 카드사 앱을 통해 올바르게 사용됐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며 “모든 카드사가 대부분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지만, 각 사별 업종 분류 정책에 따라 일부 다르게 적용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카드사들은 긴급재난지원금을 카드로 사용할 경우 포인트 적립, 전월실적 적용, 청구할인 등 사용하는 카드의 모든 혜택을 동일하게 받을 수 있게 전산작업을 마쳤다. 다만 일부 카드사는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자 유치를 위해 계획했던 이벤트를 취소했다. 금융당국이 지원금 신청 유치를 위한 마케팅 활동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진행된 업무 협약식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원금 신청을 유치하기 위한 지나친 마케팅 활동을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비씨카드는 지원금이 충전된 카드로 10만원 이상 결재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전액을 돌려주는 캐시백 이벤트를 준비했다 취소했으며, NH농협카드도 추첨을 통해 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계획했다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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