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대한민구 40대가 보험을 가입하는 주된 이유는 ‘본인 또는 주변의 질병 및 사고 경험’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가입하는 보험은 암, 상해, 실손 등 건강보험이고, 종신보험 가입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는 25일 ‘40대 기혼가구의 보험소비 특성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수도권 및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40~49세 2270명의 기혼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했으며, 심층면접조사(FGI)도 병행했다. 연령에 따른 특성 비교를 위해 50대 기혼자 505명과 30대 52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자료도 활용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40대 기혼자의 보험가입 이유는 ‘본인 또는 주변의 질병 및 사고 경험(39.5%, 중복응답 가능)’이 가장 많았다. 이어 노후 걱정(33.3%), 설계사 또는 금융사 직원의 권유(24.9%)가 차지했다.

이들이 최근 1년 이내 가입한 보험의 비중은 암(18.6%), 상해(16.5%), 실손(13.2%) 등의 순서였다. 이 외 치아보험(13.1%), 건강보험(8.4%) 등 주로 중저가의 합리적 보험 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기혼자들은 종신보험을 통한 보장자산 마련에도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1년 이내 가입 상품 비중에서 40대의 종신보험 가입 비중은 6.0%로 50대(1.7%)에 비해 3배가 넘었다. 특히 외벌이(7.0%)의 경우 맞벌이(5.4%)보다 가입 비중이 높았다.

인생금융연구소 윤성은 연구원은 “40대에서 보장자산을 준비하려는 욕구는 외벌이 가구를 중심으로 다른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며 “과거와 달리 남녀소득격차가 줄어드는 등의 요인으로 40대 여성 기혼자의 보장자산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40대 기혼자들은 기존 보험을 가입한 상태에서 더 많은 보험을 가입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또 해지와 유지를 하는데 있어서도 상품 자체의 경쟁력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최근 1년 이내 보험에 가입한 40대 기혼자 중에서는 6개 이상 보험 상품에 가입한 ‘다건 보유자’의 비중은 41.9%를 차지했다. 50대(28.7%)와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신규가입 상품 비중을 가입자별로 보면 이러한 경향은 더욱 뚜렷하다. 40대 ‘다건 보유자’는 치아(24.3%), 간병(8%)과 같은 최근 출시한 상품들의 가입 비중이 높았다. 기존 가입자가 보험의 효용을 알고 추가적인 보장에도 관심을 보인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암보험은 기존 보유 상품 수가 적은 가입자(0~1건)도 높은 가입 비중(39.6%)을 보였다. ‘다건 보유자(28.1%)’의 가입 비중보다 높은 수치로, 40대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대질환에 더 대비하고자 하는 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윤 연구원은 “40대가 합리적인 비용으로 각종 보장에 대한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는 시기라는 점에서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의 보장을 좀 더 체계적으로 점검해보고 보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