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저축은행들이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금융감독원이 25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저축은행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 저축은행 당기순이익은 24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4% 늘었다.

당기순익 증가는 비이자손실이 303억원 줄어든 가운데 대손충당금전입액이 572억원 증가한 점이 영향을 줬다. 대출확대로 이자손익 역시 1501억원 증가했다.

저축은행 총자산도 78조1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말보다 1.3% 늘었으며 자기자본은 9조2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3% 증가했다.

지난 3월 기준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83%로 전년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위험가중자산은 1조8000억원 늘었지만 순이익 증가로 자기자본은 3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연체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3월 기준 총여신 연체율은 4%로 전년 말보다 0.3%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4.3%로 같은 기간 0.4%포인트 상승했으며, 가계대출 연체율은 3.8%로 전년 말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7%로 전년 말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당국은 저신용 차주 비중이 높은 업권 특성상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잠재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바, 저축은행의 영업 및 건전성 현황을 보다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내부유보 확대 등 선제적인 자본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 어려움을 겪는 서민‧자영업자 등에 대한 채무조정 등 리스크관리를 강화하여 부실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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