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초등학교를 다니는 학생 중 저학년일수록 스쿨존에서 사고 발생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27일 발표한 ‘초등학생 학교 가는 길 안전대책 연구’ 결과를 보면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는 한 해 435건으로 차와 사람 간 사고가 87%를 차지하고 이중 횡단 중 사고 비중이 가장 높았다.

보행사고는 처음 학교 가는 1학년이 547명(28%)으로 사상자가 가장 많았고, 유치원 때보다 1.4배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학년은 511명, 3학년 471명, 4학년 356명, 5학년 321명, 6학년은 297명 순으로 사상자 수가 많았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어린이 보행 사망사고는 교차로에서 차량이 우회전 후 제2횡단보도에서 발생한 경우가 많았고, 사고의 주 원인은 회전차량의 부주의 운전, 어린이의 무단횡단과 갑자기 튀어나오는 행동 등이었다.

초등학생의 평균 통학거리는 635m, 평균 도로 횡단 횟수는 3.8회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소에 2051명의 초등학생 보행행태를 조사한 결과, 횡단보도에서 뛰는 비율이 34.3%였고 저학년은 41.5%로 더 높았다.

횡단보도에서 뛰는 이유로는 ‘늦게 건너면 빨간불로 바뀔 것 같아서’, ‘늦게 건너면 차에 부딪힐까봐’, ‘위험지역이라서’ 등으로 조사됐다.

횡단보도를 뛰다가 사고가 난 경우는 걷다가 사고에 난 사고에 비해 사고 심각도가 1.6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행 진행신호로 변경될 때 바로 출발하는 경우는 저학년이 24%로 고학년보다 높았고, 횡단 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경우는 고학년이 18.3%로 저학년보다 높게 조사됐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이수일 박사는 ‘처음 학교 가는 1학년의 경우 도로횡단을 가장 어려워하기 때문에 보행신호가 바뀌더라도 마음속으로 셋까지 센 후에 차를 보면서 뛰지 말고 횡단하도록 가정에서부터 교육해야 한다“며 ”운전자는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우회전할 경우 횡단보도 앞에서 반드시 정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