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소상공인 중 절반만이 정부가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의 효과를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연합회는 29일 코로나 19 사태 관련 대책인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소상공인 대상 2차 금융 프로그램’에 대한 소상공인들의 정책 만족도 등을 조사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 6일간 전국의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개인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는 일반 소상공인 75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이용해 진행됐다.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지난 1월 말 이후 경영활동에 부정적인 영향(86.8%)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사업장 경영비용 중 가장 큰 부담은 임대료가 38.5%로 가장 높았으며 대출이자 21.9%, 인건비 18% 순이다.

정부가 전국민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 이후 사업장의 경영활동에 긍정적인 효과를 봤다고 대답한 비율은 47%다. 긴급재난지원금 주 사용처인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에 종사하는 응답자 443명 중 ‘다소 긍정적’이 39%(173명), ‘매우 긍정적’ 8.3%(37명)이라고 답했다. 향후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인한 골목상권 및 지역경제 변화 예상을 묻는 물음에 ‘다소 호전’이 63%(472명), 뒤이어 ‘차이 없음’이 24.6%(184명)로 조사됐다.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정책 인지도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가 64.7%로 조사됐고, ‘코로나 19사태 이후 소상공인 긴급 대출 관련 신청 여부에 대해서는 ‘신청했다’가 50.8%로 나타났다. 소상공인 긴급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경과한 시간에 대해 ‘신청했으나 아직도 받지 못함’이 33%, ‘30일 이내’가 30%로 각각 조사됐으며, 지난 18일 부터 시행 중인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대출을 신청했거나 신청계획을 묻는 물음에 55.9%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정책’에 대한 만족도는 ‘만족하지 않는다’(만족하지 않는다 + 매우 만족하지 않는다)가 48.9%로 나타났으며, 신청을 안했거나 신청 계획이 없다면, 그 이유를 묻는 물음에 ‘기존 대출이 많아서’가 29.4%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소상공인 1차 금융지원 정책자금을 받아서’가 21.2%, ‘소상공인 1차 금융지원보다 높은 금리 때문에’가 2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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