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2015년 사모펀드 제도 개편 이후 국내 PEF(Private Equity Fund) 산업이 지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019년 말 기준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가 총 721개로 사모펀드 제도개편이 있었던 2015년(316개) 대비 2.3배 성장했다고 1일 밝혔다.

투자자가 PEF에 출자를 약정한 금액(약정액)은 84조3000억원으로 2015년(58조5000억원) 대비 1.4배 늘었으며, 투자자가 PEF에 출자를 이행한 금액(이행액)은 61조7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6배 증가했다.

지난해 중 신설 PEF 수는 사상 최대인 총 206개로 전년보다 8배 늘었다. 반면 신규 자금모집액은 15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000억원 감소했다. PEF 소형화 추세로 신설 PEF 평균 약정액이 감소한 점이 영향을 줬다.

지난해 말 기준 PEF의 업무집행사원(GP)은 304사로 전년(254개) 대비 50사가 증가했으며, 이 중 42사가 전업 GP다. 비금융 일반법인의 GP 진입이 증가하며 전업 GP(210개) 비중(69.1%)의 증가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신설 PEF 중 프로젝트 PEF는 151개(73.3%)로 블라인드 PEF(55개, 26.7%)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중 PEF 투자집행 규모는 16조원으로 직전 3년 평균 투자집행 규모를 크게 웃돌았다. 투자대상기업(500개) 중 국내기업(421개) 비중은 84.2%로 국내기업 투자 편중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PEF를 통한 추가 투자여력 지표인 미집행 약정액은 22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전업 GP·일반투자자 LP 위주의 PEF를 중심으로 맞춤형 점검 및 감독강화를 추진하는 등 성장자본 공급 및 기업지배구조 개선이라는 PEF 본연의 기능에 부합하는 글로벌 수준의 사모펀드로 질적성장을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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