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미국계 사모펀드운용사인 이엠피벨스타를 투자 파트너로 미국 연방 준비위원회의 Term Asset-Backed Securities Loan Facility(이하 “TALF”) 프로그램을 활용한 TALF Credit 펀드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펀드는 국내에서 조성하여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약 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약정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약정 금액은 벨스타가 운용하는 TALF 특화 해외펀드를 통해 TALF 프로그램을 활용해 AAA 등급 Asset Backed Securities(이하 “‘ABS”) 채권 등을 매입하는데 투자될 예정이다. 투자파트너인 벨스타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처음 시행되었던 TALF 1.0 때에도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펀드를 운용하여 우수한 성과를 거둔 회사이다.

TALF 프로그램이란 미국 소비자 대출시장(학자금, 자동차, 신용카드 등)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원동력인 미국 ABS 시장이 코로나 19 등으로 경색됨에 따라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양적 완화 프로그램을 말한다. 연준은 일정 요건을 갖춘 차주에게 우호적 조건(Non-Recourse, Non Mark-to-Market, Pre-Payable)의 대출을 실행하며, 차주는 대출금에 본인 자금을 더해 ABS 등을 매입해 투자한다. 다만, 적격 차주의 조건이 미국에 소재하고 있는 법인에 국한되어 있어 해외 투자자의 경우 미국 소재 펀드를 통한 재간접 방식으로 투자가 이뤄진다.

현대인베스트먼트는 연준 대출 이자가 대출 만기(3년)까지 저금리 고정임에 반해 TALF 프로그램의 대출을 활용해 매입할 ABS로부터 수취할 이자는 이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돼 있어 이에 따른 차익을 추구할 수 있으며, 향후 ABS 시장 안정 시에는 채권 매각을 통한 차익도 얻을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현대인베스트먼트 관계자에 따르면 이 펀드는 코로나 19 사태로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해외투자가 주춤한 상황에서 코로나 19를 투자 기회로 삼은 이벤트드리븐 전략이 국내 기관 투자자들에게 차별화된 행보로 주목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시행된 TALF 1.0에 참여하여 펀드를 성공적으로 운용했던 벨스타의 투자경험과 최근 위험관리 추세에 맞추어 기관투자자의 요구를 반영시킨 현대인베스트먼트의 적극적인 노력이 높이 평가 받아 예상보다 많은 자금을 모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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