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비상장법인 관련 정보 등 금융공공데이터 4450만건이 국민에 개방된다.

금융위원회는 내일부터 공공데이터포털 홈페이지에 금융공공데이터를 무료로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

금융공공데이터는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서민금융진흥원 등 9개 금융공공기관이 보유한 빅데이터다. 기업과 금융회사, 통합공시, 자본시장, 국가자산공매 등 5개 핵심분야의 테마정보, 50개 서비스 5500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통합기업 부문에는 기본정보와 지배구조정보, 재무정보 등의 내용이 담긴다.

금융위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이 보유한 약 58만건의 비(比)외부감사법인 정보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비외부감사법인은 회계감사를 받지 않는 기업이므로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게시 대상이 아니다. 이 때문에 처음으로 개방되는 무료 데이터라는 점을 강조한다.

공개되는 금융공공데이터는 오픈 API 형태로 외부에 개방된다. 올해 4월 1일 기존 신용정보사, 신규 핀테크 업체, 연구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금융공공데이터 시범서비스 시작 후 지난 3일까지 오픈 API 신청은 871건, 사용은 4만6739건이 집계됐다.

신용정보사들의 금융공공데이터를 활용해 보유중인 데이터의 정합성을 확인하고, 기존·신규 데이터와 융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핀테크 업체의 경우 비외감법인 통합공시 정보를 활용해 기업 재무현황을 파악하고 영업기회 발굴 서비스를 개발하기도 했다. 한국개발원(KDI)은 데이터를 활용해 기업자금조달 비용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

금융위는 앞으로 금융공공데이터 개방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 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까지 개방기관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부분 공공데이터 개방은 다른 분야에 비해 부진한 상황으로 개방된 데이터 역시 퓨전화·연계성 고려 없이 개발·운영되고 있었다”며 “데이터 3법 통과에 따른 가명정보처리, 빅데이터 시장 출현, 공공·민간부문의 이종 데이터 결합 등 데이터 경제시대 도래에 있어 금융공공데이터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