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괄호안의 숫자는 전주대비 등락률을 나타냄(단위는 %). KOSPI지수는 평균임. 단위는 1980.01.04=100임. 환율은 매매기준율(최종고시환율)임. 국내금리는 3년 만기 국고채 금리임. 신용스프레드는 3년 만기 회사채 금리(AA-)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를 제한 금리임. 국제원유가격(WTI 가격)의 단위는 $/bbl임. bbl은 1배럴당(=158.9ℓ)을 나타냄.
자료: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KOSPI지수, 환율과 국내금리 및 신용스프레드), 한국석유공사(국제원유가격:WTI).

<대한데일리=이재형 시민기자> 불확실성 시대에는 투자분석이 중요하다. 불확실성은 주가와 환율 및 금리뿐만 아니라 신용스프레드와 국제유가의 변동성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목적(투자수익 올리기, 투자위험 낮추기)에 따라 남북관계, 미·중무역협상, 미국금리 변화, 국제적 질병 등 예기치 않은 국제적 상황 관측을 토대로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의미있는 요인들의 변화 추세를 면밀히 점검하는 것이 유용한 수단이 된다.

<표1>과 <표2>를 보면 원/달러 환율과 주식시장은 서로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원화가치가 하락하면) 주가지수(코스피지수)가 내리고, 환율이 내리면(원화가치가 상승하면) 주가지수가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 등 개발도상국의 환율이 상승 추세이면 그 나라의 경제여건이 악화되고 있으며, 정책당국이 환율급등을 억제할 충분한 재원(외환보유고)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뜻으로 받아들여 그 나라의 주식이나 채권을 판다. 즉 환율이 상승하면 개발도상국의 주요 자산가격은 하락한다. 결과적으로 주가지수는 하락한다.

또한 국내금리와 주식시장도 서로 반대방향으로 움직임을 보여준다. 이는 금리가 상승하면 종합주가지수는 하락하며. 금리가 하락하면 시중의 유동자금은 주식시장으로 몰리며 지수가 상승함을 시사한다.

신용스프레드(spread)란 A채권과 B채권의 금리 차이를 의미한다. 보통 안전한 국고채와 회사채의 신용스프레드를 통해 기업의 위험 프리미엄을 측정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보통 신용스프레드라고 하면 3년 만기 회사채 금리(AA-)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를 제한 금리로 측정한다. 국고채와 비교하는 이유는, 국고채는 국가에서 보증하는 채권으로 안전하기 때문이다. 회사의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회사채 금리는 높아지고 신용스프레드도 높아진다. 신용스프레드가 높을수록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할 수 있다. 따라서 신용스프레드가 커졌다는 것은 기업들이 자금을 빌리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종합주가지수는 하락한다. <표 1>의 월별 시계열자료를 보면 2020년 3월 신용스프레드는 0.749로 26.09% 상승하였으나 KOSPI지수는 1786.75로 17.55% 하락했다.

국제유가와 주가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를 커플링 즉, 동조화 현상이라고 한다. <표 1>에서 국제유가가 오르면 주가도 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유가하락은 디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하락 현상)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고, 원유의 수요감소는 기업의 생산활동이 위축되어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수출의존도가 큰 우리나라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쳐 주가는 하락한다. 따라서 국제유가의 흐름을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

<표2>의 일별 시계열자료를 보면 방향면에서 <표1>의 월별 시계열자료와 유사하다. 환율과 국내금리 및 신용스프레드 그리고 주식시장의 각각은 서로 반대방향으로, 국제원유가격과 주가는 서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임을 알 수 있다.

요약하면, 환율, 국내금리, 신용스프레드와 국제원유가격의 변동은 주가지수(코스피지수)의 변동에 의미있는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불확실성 시대에 보다 더 안전한 재테크를 위해서 환율과 금리뿐만 아니라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 및 국제유가 동향을 확인하는 것이 유용한 수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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