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강세이 편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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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저축은행이 예·적금금리 인하 행렬에 동참하고 나섰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0.5%로 낮춘 탓에 시중은행 대비 높은 금리로 인기를 끌었던 저축은행들도 더 이상 2%대 금리를 제공할 수 없게 됐다.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오늘(22일)부터 기존 1.1~1.65% 수준이었던 예금금리를 1.1~1.6%로 상단만 0.05%포인트 낮춰 적용한다. SBI저축은행이 예금금리를 하향 조정한 것은 이달 들어 두 번째다. 앞서 SBI저축은행은 지난 8일에도 1.8%에 달했던 예금금리 상단을 1.65%로 0.15%포인트 낮춘 바 있다.

웰컴저축은행도 보통예금 상품 4종의 금리를 하향 조정했다. ‘웰컴 비대면 보통예금’의 경우 잔액구간 5000만원 이하에 연 1.7%를 적용해왔지만 앞으로는 연 1.6%를 적용하며, ‘사장님사랑 보통예금’은 예치금 잔액 50만원 초과 고객에 제공하던 연 1% 우대금리를 0.5%포인트 낮춘 0.5%만 적용한다. 직장인사랑 보통예금과 플러스 보통예금 상품 금리도 우대조건 금리가 각각 0.5%포인트 인하됐다.

JT저축은행도 오늘부터 JT점프업 저축예금 금리를 1.8%에서 1.7%로 0.1%포인트 낮춰 적용한다. OK저축은행도 지난 8일부터 OK정기예금, OK안심정기예금, OK정기적금 등 총 6개 상품의 금리를 0.1~0.2%포인트 낮췄다.

주요 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저축은행의 12개월 기준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1.85%까지 떨어졌다.

예금금리 인하는 시중은행, 인터넷은행, 국책은행과 같은 은행권 전반에서 이뤄지고 있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는 0.8~1.35%였던 정기예금을 0.6~.1.1%로 0.2%포인트 이상 내렸으며, 케이뱅크도 예금상품별로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인하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정기예금 금리를 각각 0.2~0.3%포인트, 0.1~0.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IBK기업은행도 지난 9일 예‧적금금리를 0.1~0.3%포인트 낮췄다.

저축은행업계는 수신금리 인하에도 시중은행 금리와 최대 1% 이상 차이가 나는 만큼, 금리 경쟁력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금융권 전반에서 예‧적금 금리 인하가 계속되고 있다”며 “저축은행의 인하 수준만큼 시중은행들도 금리를 낮춰 적용하고 있어, 저축은행 업계의 금리 경쟁력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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