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은행권에 “코로나19 영향 장기화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 흡수 능력을 확충해 달라”고 당부했다.

손 부위원장은 2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주재하며 “은행권이 자본 확충 등을 통해 건전성을 양호하게 관리했고, 아직까지 연체율도 특별히 악화하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은행권 기업대출은 지난 3~4월 49조8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연간 증가액의 102% 수준이다. 기업대출 잔액은 5월 기준 945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6조원 증가했다.

손 부위원장은 “은행의 건전성과 실물경제의 지원은 상충적 관계가 아니라 상호보완적 관계”라며 “은행의 적극적인 실물경제 지원은 양호한 건전성이 전제될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증권사의 건전성 규제도 시장상황 변화에 맞춰 장기적 시계로 접근을 하고 있다”며 “반기말 자금시장 상황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7월 중 증권사 콜차입 한도를 현행 수준(자기자본의 20%)으로 유지하고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8월부터는 기존 수준인 15%로 복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금융위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 급변동 국면에서 증권사의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월 말 콜차입 한도를 15%에서 30%로 한시적으로 확대했다. 이후 시장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화했다는 판단에 5월(25%)과 6월(20%)에 콜차입 한도를 일부 하향 조정했다.

손 부위원장은 “7월 1일부터 시행하는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자의 현금성 자산 보유 규제는 6월 말 자금 수요 급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일시적으로 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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