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지난 4월 결혼 건수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결혼식과 혼인 신고를 미룬 영향이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0년 4월 인구동향’을 보면 혼인 건수는 1만567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4356건(-21.8%) 줄었다. 4월만 보면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래 전체 혼인 건수는 가장 적었고, 감소폭은 가장 컸다.

올해 1~4월 누계로는 1년 전과 비교해 6.5% 줄었다. 전년 동월에 비해 모든 시·도에서 혼인 건수가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결혼 적령기인 20~30대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올해 4울에 공휴일이 있어 신고 일수가 전년 대비 이틀 줄어든 것이 영향을 줬다”며 “이런 상황에 코로나19로 결혼을 미루거나 혼인신고 자체를 미루는 사례가 늘면서 급격히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4월 출생아 수는 2만342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731명(-10.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2만462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91명(3.3%) 늘었다. 사망자 수는 1983년 집계 이후 4월 기준 가장 많다. 이혼 건수는 9259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7건(-2.9%) 줄었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한편, 같은 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5월 국내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56만9000명으로, 1975년 통계 집적 이래 5월 기준으로 2년 연속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도별 순이동(전입에서 전출을 뺀 값)을 보면 경기(1만1298명), 강원(1150명), 충북(242명) 등 6개 시·도는 순유입됐다. 반면 서울(2709명), 대구(2267명), 경남(1629명) 등 11개 시·도는 순유출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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