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강세이 편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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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금융감독원이 8개 손해보험사를 대상으로 부문검사를 실시한다. 건전한 모집이 이뤄지고 있는지 살피고,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보험금 지급이 이뤄지는지 보기 위해서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손해보험검사국은 이날부터 내달 22일까지 삼성화재, KB손보, 롯데손보, 에이스손보 등 4개 회사를 대상으로 보험영업실태 부문검사를 실시한다.

보험영업실태 부문검사는 검사4팀 5명의 인력이 동원돼 서면검사로 진행한다. 서면검사 외 필요시에는 현장검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보험영업실태 부문검사는 ▲동일상품 중복계약 후 소멸(부당승환계약) ▲TM계약 녹취 분석을 통한 불완전판매 ▲치매·치아·어린이보험 등 대고객 안내 적정성 및 모바일 청약 서명가필 여부, 대면설명 이행 유무 ▲GA 사용인 가상계좌 보험료 납입 내부통제 적정성 등으로 이뤄진다.

금감원은 손보사들의 보험금 지급실태도 검사한다. 손해보험검사국 검사2팀이 7~8명의 인력을 2개반으로 구성해 내달 6일부터 24일까지 현장검사 한다. 검사대상은 흥국화재, MG손보, 악사손보, AIG손보 등 4개사다.

보험금 지급실태 검사는 ▲고지·통지의무 위반 계약명세(부당삭감 여부) ▲지급심사기준·의료자문·손해사정위탁 적정성 ▲납입면제·약관대출 상계처리 적정성 ▲자동차보험금 지급 후 장기보험금 누락방지업무 등으로 진행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매년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검사”라며 “문제점이 발견되면 시정조치를 요구한다거나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제재를 내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앞서 생보사를 대상으로 한 부문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동양생명에 대해서는 정보기술(IT) 관련 부문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AIA생명, 동양생명, 라이나생명, 푸본현대생명 등 4개사에 대한 영업관련 부문검사를 진행한다.

보험업계는 매년 진행되는 부문검사지만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2015년 폐지된 종합검사가 지난해 4월 부활하면서 부담이 가중된 가운데 추가 검사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아무리 철저히 준비한다고 해도 금융당국의 기준에 100% 맞추는 건 힘들다”면서 “검사 종류가 많을수록 해당 부서와 관련 부서들의 업무가 늘어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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