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올해 1분기 보험회사의 RBC(지급여력)비율이 전분기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일 ‘2020년 3월말 기준 보험회사 RBC비율 현황’을 통해 보험회사들의 RBC비율이 267.2%로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2.4%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RBC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에서는 소비자 보호를 위해 100% 이상을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다.

생명보험사의 RBC비율은 281.2%로 전분기(284.6%) 대비 3.4%포인트 감소했다.

생보업계에서 RBC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푸르덴셜생명(434.5%), 오렌지라이프(393.8%), BNP파리바카디프생명(366.8%), 교보생명(346.1%), 처브라이프(344.8%) 순이었다.

DB생명(165.5%), IBK연금보험(174.6%), DGB생명(187.5%), 흥국생명(188.5%), 농협생명(191.6%), 하나생명(196.7%) 등은 RBC비율 200%를 밑돌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보다 RBC비율이 가장 크게 하락한 생보사는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55.5%), 푸본현대생명(-26.4%), 삼성생명(-14.6%), AIA생명(13.9%), 동양생명(-12.1%) 등이었다.

반면 손해보험사 RBC비율은 241.5%에서 241.9%로 0.5%포인트 늘었다.

주요 손보사 중 RBC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AIG손보(431.4%)였다. BNP파리바카디프손보(323.2%), 삼성화재(296.9%), 에이스손보(290.3%), 한화손보(235.5%) 등이 뒤를 이었다.

1분기 중 MG손보(104.3%), 하나손보(128.3%), 롯데손보(174.2%), 흥국화재(176.4%), KB손보(189.1%) 등이 200%를 밑돌았다.

보험사 RBC비율이 하락한 가장 큰 이유는 주가 하락에 따른 기타포괄손익이 줄면서 가용자본이 2조8000억원 감소해서다.

같은 기간 요구자본도 운용자산 증가 등에 따라 신용·시장위험액이 늘었지만 금리역마진위험액 폐지에 따른 금리위험액이 줄면서 5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3월 말 현재 보험회사 RBC비율은 267.2%로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면서도 “향후 RBC비율 취약 등이 우려되는 경우 위기상황분석 강화 및 자본확충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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