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0%를 기록하며 마이너스 물가에서 탈출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의하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7(2015년=100)로 작년 동월과 같았다. 이는 5월 국제유가 약세 여파로 ‘마이너스’ 물가 상승률(-0.3%)을 기록한 이후 반등한 것이다.

물가상승률을 0%대로 전환한 품목은 석유류였다. 석유류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15.4% 하락했고, 전달과 비교하면 4.8% 올랐다. 휘발유(-13.8%), 경유(-19.3%), 자동차용 LPG(-12.1%) 등이 전부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4.6% 상승했지만, 전달과 비교해서는 0.6% 하락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3% 상승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2.7% 감소했다. 신선채소는 1년 전과 비교해 9.8% 상승했지만 한 달 전과 비교하면 1.5% 하락했다. 신선어개는 7.9% 상승했음에도 전달 대비 1.5% 줄었다. 신선과실은 전년비와 전월비 각각 3.2%, 5.4% 하락했다.

서비스물가는 5월과 같은 0.1% 상승에 그치면서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IMF 영향이 있었던 1999년 0.1% 상승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외식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6% 상승에 그쳤고, 5월과 비교해 0.1% 상승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0.2% 상승하는데 그쳤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심의관은 “이번 달은 국제유가 조정에 따른 석유류 가격 하락, 무상 교육 정책으로 인한 고교 등록금 인하,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파생된 서비스 가격 상승폭 둔화 등이 고루 영향을 미쳤다”며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수요가 늘어난 축산물의 경우에는 가격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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