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가끔 보험설계사를 시작했다는 지인들의 연락이 온다. 좋은 보험이 있다며 가입해 달라는데 정말인지 모르겠다. 받는 월급은 뻔한데, 관계 때문에 가입했다가 나중에 후회하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나의 '재무설계'에 도움이 되는 보험인지 알아보고 싶다. 그런데 시간이 없다.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암(26.5%), 심장질환(10.7%), 뇌질환(7.7%)은 우리나라 국민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질병으로 손꼽힌다. 사망률이 높은 만큼 소비자의 상품 구매 욕구 또한 높다. 이에 보험사들도 상품별로 주계약 혹은 특약으로 첨부해 진단비와 수술비 등을 보장하고 있다.

암·심장질환·뇌질환 등은 사망률과 소비자의 관심도가 높은 만큼 해당 보험상품을 가입하기 위해서는 관련 정보도 반드시 익혀두는 게 좋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보험상품에는 ‘허혈성 심장질환’을 보장한다는 상품이 대부분이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관상동맥 혈류 장애로 심장에 적절한 혈액공급이 되지 않는 질환으로, 원인으로는 혈관 벽에 콜레스트롤과 같은 지방질이 쌓이거나 혈전이 꼽힌다.

특히 허혈성 심장질환은 관상동맥의 내부 지름이 좁아져 심장 근육이 허혈 상태에 빠지게 되는 ‘협심증’과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의 근육 조직이 죽는 ‘급성심근경색증’으로 구분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보험 가입 시 ‘허혈성 심장질환’은 급성심근경색, 협심증, 허혈성 심장질환까지 전부 보상하지만, ‘급성심근경색’은 급성심근경색증만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뇌혈관질환’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 조직 내부로 혈액이 유출되거나 뇌 일부가 죽게 되는 질환을 말한다. 뇌혈관질환은 뇌졸중, 뇌출혈, 뇌경색 그 외의 뇌혈관질환으로 구분되면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뇌졸중은 뇌출혈과 뇌경색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가장 흔하게 접하는 ‘암’은 비정상적인 세포 성장으로 인해 유발되는 질병으로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으로 구분된다. 보험회사들은 보험금 지급 편의성을 위해 ‘일반암’, ‘소액암’, ‘유사암’, ‘고액암’으로 분류한다.

3대 질병은 보장하는 범위를 기준으로 다양한 보험상품이 존재한다. 소비자는 판매 시기, 판매 회사별로 보장내용이 다르다는 점을 명심하고 보험상품을 선별하는데 주의해야 한다.

최근 판매되는 상품들의 구조는 3대 질병의 진단비와 수술비, 일당 등 3단계로 구분된다. 일당은 주로 손해보험에서 사용하는 개념인데, 입원 1일당 지급 받는 보험금을 말한다.

3대 질병의 진단비는 각 질환별 최초 1회한으로 보험금을 지급하고 수술비는 수술 시마다, 질병 일당의 경우 손해보험상품은 180일 한도, 생명보험상품은 120일 한도로 지급한다.

3대 질병 보험을 가입하기 전에는 갱신 여부, 보장범위, 보장금액과 보험료 등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갱신 여부는 보험료가 오르지 않는 비갱신형이 좋지만, 소비자의 연령 및 경제 상황에 맞게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보장범위는 암보험의 경우 일반암, 유사암, 고액암 별로 보장한도(보험가입금액)을 확인하고, 뇌혈관질환과 심혈관질환의 경우 질환별 담보 확인이 필요하다.

3대 질병은 발생확률이 높은 만큼 보장범위가 넓을수록 보험료가 비싸다. 가입 전 본인의 라이프싸이클을 확인한 후 필요한 보장금액을 설정하는 게 가장 중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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