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금융감독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잠정 중단했던 금융사 종합검사를 재개했다. 첫 대상 회사는 교보생명이 선정됐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감원 생명보험검사국 검사 2팀은 교보생명에 종합검사 실시를 통보하고 사전자료를 요청했다.

종합검사는 지난해 5월 부활해 한화생명을 첫 검사대상으로 선정, 검사를 진행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검사가 미뤄졌다.

종합검사는 사전자료요구, 사전종합검사, 본 종합검사 순으로 진행된다. 금감원은 교보생명이 제출한 자료를 검토한 뒤 2주간 사전 검사를 시행하고, 9월 중으로 현장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교보생명 종합검사에서 신창재 회장의 지배구조와 재무건전성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신 회장과 재무적 투자자(FI)간 소송이 계약자들에게 미칠 영향에 따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현재 신 회장과 어피니티 컨소시엄 등 FI는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 행사와 관련해 중재소송을 벌이고 있다.

소비자 보호 의무를 착실히 이행하고 있는지 여부도 집중 점검 대상이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당시부터 소비자 보호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강도 높은 검사가 예상된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해 상·하반기에 한화생명과 삼성생명에 대한 종합검사를 진행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에 이어 교보생명의 수순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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