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채권전문가 99%가 오는 16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14일 ‘2020년 8월 채권시장지표’를 발표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99%가 7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국내외 경기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추가 금리 인하 여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진단이다.

기준금리 채권시장지표(BMSI)는 101으로 전월보다 악화됐다. BMSI 지표는 100 이상이면 호전, 100이면 보합, 100 이하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종합 BMSI는 98.3으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서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금리전망 BMSI는 100으로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보다 소폭 악화됐다. 적자국채 발행 증가가 채권시장에 공급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채권시장 금리전망은 금리상승 응답자 비율이 하락했다. 응답자의 13.0%(전월 21.0%)가 금리하락에 응답해 전월 대비 8.0%포인트 하락했으며 금리보합 응답자 비율은 74.0%(전월 69.0%)로 전월 대비 5.0%포인트 올랐다.

물가 BMSI는 73으로 전월 대비 악화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 물가에서 벗어나 한 달 만에 다시 0%대로 오른 것으로 나타난 탓이다.

환율 BMSI는 88로 전월보다 소폭 개선됐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글로벌 증시가 급등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환율하락 압력 요인으로 작용해 8월 환율상승 응답자 비율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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