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취약업종 및 저신용등급 기업 지원을 위한 저신용 회사채·CP 매입기구가 이달 중 가동한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손병두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기업 안정화 방안의 준비·집행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 추진상황, 중소·중견기업 자금지원 상황 및 애로사항에 대해 집중 논의가 진행됐다.

금융위원회는 경기회복이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달 첫째주 기준 카드승인금액은 지난달 마지막주보다 13% 이상 증가했으며, 수출 역시 감소폭이 축소됐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경제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우리나라는 내수지표가 2개월 연속 개선되고, 카드 승인금액도 증가하고 있으며, 수출 역시 감소폭이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환경변화에 대응해 금융규제 샌드박스, 데이터3법 등 규제 완화를 지원할 뿐 아니라 예상되는 부작용 예방방안도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관계부처, 정책금융기관의 연계컨설팅을 통해 기업들이 업종전환, 사업구조 개편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또한 비대면, 디지털로의 전환은 코로나19로 인해 피해가 누적된 일부 업종 및 기업들에게는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으며 양극화의 심화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달 중 저신용 회사채·CP 매입기구, 기간산업협력업체 지원 프로그램 등도 가동해 취약업종과 저신용등급 기업에 대한 지원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방침이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금융지원을 단기적 생존과 구호의 수단을 넘어 개혁과 전환의 마중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1차 소상공인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13조5000억원이 지원됐으며, 2차 소상공인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4930억원이 집행됐다고 밝혔다.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에는 17조6000억원, 회사채·단기자금시장 안정화에는 9조2000억원이 투입됐다. 지난 10일 기준 금융권 전체 대출·보증 지원 실적은 176만5000건으로 금액으로는 156조6000억원이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업 34만7000건, 소매업 29만6000건, 도매업 20만4000건 순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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