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김주영 시민기자> 우드, 벽지, 장판, 페인트, 필름지 등 다양한 마감재가 있지만 그 중에 가장 매력적인 것을 하나 꼽으라면 단연 타일이라고 말하겠다.

화려한 색감과 패턴 타일을 활용한 음식점, 카페, 쇼룸의 입구, 벽면, 카운터 디자인은 눈길을 사로잡는다.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하진 않지만 홈인테리어에서도 주방 아일랜드 테이블에 활용하거나 거실이나 안방의 포인트 월, 거실-주방 바닥면처럼 쉽게 사용하지 않는 곳에 타일을 부착함으로써 색다른 디자인을 연출 할 수도 있다.

이처럼 타일은 어느 곳이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지만 리모델링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공간인 현관, 화장실, 주방벽면, 베란다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그 안에서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현관
현관은 아무리 좁은 공간이라도 공을 들이게 된다. 그 집의 첫인상이기 때문이다. 중문, 파티션, 현관 조명으로 다양하게 꾸며볼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포인트 타일은 리모델링의 핵심이다.

타일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현관은 신발을 신고 벗는 곳 인만큼 청소가 용이해야하므로 유광 폴리싱 타일이나 큼지막한 크기의 석재 느낌의 타일을 활용하면 좋다. 그다지 넓지 않은 공간인 만큼 몇 장의 타일로도 충분히 시공 가능하며 석재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릴 수 있다.

요즘에는 육각, 팔각 타일이나 다양한 프린팅이 된 패턴타일, 골드 포인트나 모자이크 타일도 많이 사용한다. 모자이크 타일은 4CM 이하의 소형 타일을 1변이 30CM의 대지에 일정한 간격으로 붙여 판매되기 때문에 커팅이 쉽다. 따라서 모자라거나 남는 부분의 버리는 양을 최소화 할 수 있다. 그러나 줄눈시공이 다른 타일보다 배로 걸리고 간격을 일정하게 붙이는 것이 쉽지 않아 능숙한 작업자가 아니면 실패하기 쉽다.

현관은 면적이 작아 마감재가 많이 필요하지 않은 만큼, 본인이 눈여겨보았던 타일 디자인이 있다면 조금 더 비싸더라도 도전해보자.

화장실
어느 공간이든 각자 원하는 디자인은 다를 것 이다. 호텔식의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줄 것인지, 독특한 패턴의 타일을 한쪽 벽면에 붙여 포인트를 줄 것인지, 좋아하는 색감의 타일로 포인트를 줄 것인지 등 내가 원하는 스타일을 확실히 정하는 게 좋다. 인테리어 관련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사이트나 Pinterest 등의 이미지 검색 사이트에서 우리나라 홈 리모델링 사례부터 해외의 참고 이미지까지 쉽게 찾을 수 있다.

오래된 구옥의 화장실 리모델링은 방수, 배관, 배수 등의 문제로 구조변경은 거의 힘들며 욕조 철거, 파티션공사 정도가 아니면 사실상 타일이 디자인의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타일을 고르는 것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고르되, 패턴에 따라서도 느낌이 달라질 수 있다.  

정방향으로 시공하면 깔끔하고 안정된 느낌을 줄 수 있으며, 세로 방향의 경우 천장고가 낮다면 조금이라도 높아 보일 수 있다. 헤링본 패턴은 독특하고 인상적인 패턴으로 요즘 인기가 많아 샤워부스의 안쪽 면이나 포인트를 주고 싶은 곳에 시공한다. 그러나 숙련된 작업자가 아닐 경우 시공이 힘들다고 하니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주방 벽면
리모델링에서 주방은 가장 신경이 많이 쓰이는 공간이다. 다른 공간은 가구배치를 이동하고, 침구, 커텐 등의 패브릭 컬러를 변경하거나 소품을 이용해서 충분히 분위기를 바꿀 수 있지만 주방은 리폼을 하기에도 쉽지 않고 공사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주방 벽면은 디자인적 요소도 크지만 물을 사용하고 계속 조리하는 공간이기에 청소하기 용이한 타일이 많이 사용된다.

화이트 주방에 비앙코같은 마블 패턴의 타일을 사용하면 한층 우아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반대로 모던하고 차분한 느낌을 주기위한 콘크리트나 석재 질감의 대형 타일을 이용하여 차별화 할 수도 있다. 또는 핸드메이드로 만든 이태리, 스페인산 수입 타일이나 패턴이나 모자이크 타일 등을 이용해 포인트를 주기도 한다.

필자는 전체적인 인테리어 컨셉을 우드와 화이트의 따뜻하고 오래보아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을 원했고 주방 역시 우드톤의 싱크대와 정사각형 타일을 정방향으로 붙였다.

이때 타일과 타일사이의 줄눈을 현장 작업자들은 일본 건축용어의 영향을 많이 받아 ‘메지’라고 부른다. 이 메지 컬러의 차이가 작은 차이지만 전체적인 느낌을 달리할 수 있다. 대체로 많이 쓰는 컬러는 화이트, 연한 그레이, 짙은 그레이 색상을 많이 사용하는데 화이트 타일에 화이트 메지를 넣어 깔끔하게 할 수도 있지만 자칫 밋밋해질 수도 있고, 너무 짙은 컬러는 메지가 너무 튀어 전체적인 조화를 해칠 수도 있다. 요즘에는 다양한 컬러메지를 이용해서 타일의 색은 무난하게 결정하더라도 얼마든지 색다른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베란다
베란다의 용도는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르게 활용될 수 있다. 홈 카페를 만들 수도 있고, 홈 가드닝을 하거나 아이들의 놀이공간이 될 수도, 물건을 적재하는 창고의 역할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 용도에 맞는 타일을 선택하면 된다. 보통은 그레이나 베이지 톤의 무난한 컬러의 타일을 선택하지만 패턴타일을 이용해 홈 카페로 만들기도 하고, 우드패턴 타일을 이용해서 따뜻한 느낌을 줄 수도 있다.

맨발로 왔다갔다 하는 곳에는 조립식 우드타일을 이용하여 간편하게 셀프 시공할 수 있다. 우드컬러나 그레이, 아이보리톤까지 색상도 다양해서 집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선택하여 시공한다면 외부활동을 자제해야 하는 요즘, 우리 집에도 작은 베란다 캠핑장을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

저작권자 © 대한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