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보험사 CEO들은 코로나 사태 이후 투자수익과 보험수요가 감소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디지털 금융 가속화 및 헬스케어 등 신사업 진출 가능성을 꼽았다.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은 최근 ‘포스트 코로나 전망과 과제:보험회사 CEO 설문조사’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설문조사는 23개 생명보험사와 16개 손해보험사 CEO를 대상으로 지난 5월 22일부터 6월 4일까지 진행했다.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인해 보험산업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경기둔화, 초저금리, 대면채널 영업환경 악화 등 보험산업의 성장성·수익성·건전성을 저해시킬 수 있는 부정적 요인들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보험사 CEO들은 포스트 코로나로 투자수익 감소(41%)와 보험수요 감소(23%)를 주요 위협요인으로 꼽았다. 이 외에도 ‘온라인 플랫폼 등 새로운 경쟁자 출현’이 21%로 높게 나타났다.

투자수익 감소를 우려한 보험사들은 대부분 중소형사 및 외국계 CEO들이 꼽았다. 대형사와 중소형사 CEO들은 보험수요의 감소를 주로 우려했고, 온라인 플랫폼 출현의 경우 대형사 CEO들이 위협요인이라고 답했다.

보험사 CEO들은 포스트 코로나 영향의 채널 전략으로 50%는 비대면채널, 21%는 전속설계사, 18%는 GA(독립법인대리점)를 성장시켜야 한다고 답변했다.

상품 전략으로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CEO 모두 건강보험(혹은 장기보장성 보험)과 헬스케어서비스 연계 상품에 주력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자산운용 전략으로는 과반수 이상이 대체투자, 해외투자, 장기채권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응답했고, 회사채의 경우 투자 전략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환경에서 금리리스크를 축소하기 위해 장기채권(만기 10년 이상)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해 대체투자와 해외투자를 확대하는 전략이 주류인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포스트 코로나 기회요인으로는 48%가 ‘디지털 금융 전환 가속화’를 꼽았다. 25%는 ‘헬스케어 등 신사업 진출 가능성 확대’를 선택했다. 18%는 ‘보험시장 재편’을 가장 큰 기회요인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CEO들은 코로나 사태 이후의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단기 경영과제로 신기술 활용 제고(21%), 판매채널 정비(21%), 자산운용 역량 강화(19%)를 꼽았다. 기타 경영과제로 생보사 CEO들은 새로운 건전성 제도 준비 선정을, 손보사 CEO는 손해율과 모럴해저드 관리를 선정했다.

장기 영영과제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신성장 기반 조성(27%), 디지털 기반 확대(24%), 보험신뢰 회복(23%) 순으로 중요시했다.

보험연구원은 “정책과제로는 정부가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과제에 대해 가격규제 완화, 판매채널 규제 정비, 사회안전망 역할 강화 순으로 꼽았다”며 “생보사 CEO는 재무건전성 제도 완화·연착률을 기타 정책과제로 선택했으며, 손보사 CEO는 실손보험 및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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