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당 순자산이 2018년(4억3838만원) 대비 5.5% 늘어난 4억6269만원으로 나타났다.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 가격이 올라 비금융자산이 크게 확대된 영향이다.

가구당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76%로 쏠림 현상은 지속됐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9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을 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 전체 자산을 의미하는 국민순자산은 1경6041조5000억원으로 1년 전(1경5563조8000억원)과 비교해 1057조7000억원 늘었다.

한은은 지난해 순대외금융자산이 증가했고, 토지자산을 중심으로 비생산 자산이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해외 직접투자와 증권투자로 구성된다. 지난해 말 순금융자산은 전년(487조7000억원) 대비 92조3000억원 증가한 580조원을 기록했다.

2019년 말 가구당 순자산은 4억6268만원으로 1년 전(4억3838만원)보다 5.5% 늘었다. 한은과 통게청은 가계부문만 별도로 집계하지 있지 않아 가구당 순자산 규모 추정치를 발표한다. 한은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종교단체·노동조합·학술단체)의 순자산(9307조원)을 지난해 추계가구(2011만6000호) 수로 나눠 4억6268만원을 도출했다.

국민순자산을 부문별로 보면 비금융자산은 1경6041조5000억원, 순금융자산 580조원, 금융자산 1경7213조1000억원, 금융부채 1경6633조1000억원이었다. 국민순자산은 명목 국내총생산(1919조원) 대비 8.7배로 전년 말 8.2배보다 늘었다.

국민순자산은 부동산 가격 상승이 주도했다. 비금융자산 중 생산자산은 지난해 말 7221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2조7000억원(6.2%) 증가했고, 비생산자산은 8820조원으로 542조7000억원(6.6%) 늘었다.

생산자산 중에서는 건설자산이 1년 전보다 309조7000억원(6.1%) 늘었고, 비생산자산 중에서는 토지자산이 전년 말 대비 541조4000억원(6.6%) 증가했다.

한은은 집계 상승으로 토지자산 등이 상승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비금융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토지 비중은 2013년 53.2%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지가상승 영향으로 지난해 말 54.7%까지 늘었다. 건물 비중도 2015년 20.7%에서 2016년 20.9%, 2017년 21%, 2018년 21.3%, 지난해 21.4%로 증가세다.

경제주체별로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이 9307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국민순자산의 56.0%가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몫이었다. 일반정부는 4390조7000억원(26.4%), 비금융법인기업은 2553조6000억원(15.4%), 금융법인기업은 370조1000억원(2.2%)의 순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 중 주택과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6%에 달했다. 주택이 4725조1000억원(50.8%), 주택 이외의 부동산이 2341조원(25.2%)이었고, 순금융자산은 2102조4000억원(22.6%) 정도였다.

한편, 생산에 투입되는 자본 양을 의미하는 자본서비스물량 증가율은 2017년 이후 2년 연속 하락하며 지난해 3.4%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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