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나금융은 지난 2분기 6876억원을 포함해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1조3446억원(전년 동기 대비 1401억원 증가)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선제적 충당금 추가 적립에도 불구하고 2012년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룹 실적 상승은 비은행(4079억원) 및 글로벌(1695억원)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69억원, 667억원 증가하는데 힘입어 11.6%(1401억원) 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룹의 상반기 이자이익(2조8613억원)과 수수료이익(1조809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3조9422억원이었다.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와 동일한 1.62%였다.

상반기 판매관리비는 1년 전과 비교해 9.7%(1903억원) 감소한 1조7763억원이다.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8%포인트 줄어든 43.1%로 비용 효율성이 제고됐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분기 대비 6bp 상승한 9.44%, 총자산이익률(ROA)은 전분기와 동일한 0.63%였다.

그룹 NPL 커버리지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20.4%포인트 증가한 126.8%를 기록했다. 그룹의 2분기 말 연체율은 0.31%로 전분기와 동일했고,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전분기 말 대비 2bp 하락한 0.45%를 기록해 양호한 자산건전성을 유지했다.

위험가중자산의 안정적 관리 및 견조한 순이익 달성에 힙입어 그룹 BIS비율 추정치는 전분기 대비 28bp 증가한 14.08%를 기록했다.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전분기와 비교해 14bp 상승한 12.04%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의 상반기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129조원)을 포함해 571조원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 확보 등을 위해 2분기 중 전분기 대비 3391억원 증가한 4322억원의 충당금 등 전입액을 적립했다”며 “상반기 말 기준 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81억원 증가한 5252억원으로 그룹 전반의 손실 흡수 능력이 대폭 강화됐다”고 말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당 5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중간배당 예상비용은 약 1460억원이며, 이 중 외국인 주주에게 배당되는 금액은 약 900억원이다.

하나금융 계열사별로 순익을 보면 하나은행은 2분기 5074억원을 포함한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1조6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7%(282억원) 증가한 수치로, 유가증권 운용실적 개선과 판매 관리비 절감 노력에 힘입은 결과다.

하나금융투자는 상반기 말 1725억원의 연결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1년 전과 비교해 12.9%(197억원) 늘었다.

하나카드는 결제성 수수료수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93.9%(316억원) 증가한 65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캐피탈은 올해 상반기 8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이자이익 등 전반적인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8.7%(371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하나생명은 전년 동기 대비 81.6%(105억원) 증가한 233억원, 하나자산신탁은 21.4%(69억원) 늘어난 392억원의 연결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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