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9일 여의도에 있는 음식점에서 정책금융기관장들과 조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윤종원 기업은행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5대 정책금융기관장을 만나 한국판 뉴딜을 위한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을 강조했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은 위원장이 정책금융기관장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윤종원 기업은행장,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참석했다.

정책금융기관장들은 코로나 19 이후 글로벌 환경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제·사회적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한국판 뉴딜의 취지에 적극 공감하는 한편, 디지털·그린 뉴딜 부문 금융지원, 민간투자 유도 등 다각적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16개 부서장이 참여하는 내부 TF(태스크포스)를 소개하며, 이를 통해 뉴딜부문 혁신기업 지원, 민간 유동성을 뉴딜부문으로 유도 방안 등을 검토해 정부와 논의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신재생에너지 부문 지원 강화(그린뉴딜), 비대면·디지털 금융활성화(디지털뉴딜) 등과 관련한 과제를 검토하고 있다. 특히 뉴딜 관련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은 기업의 수출입 및 해외시장 진출 시 금융지원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으며, 신용보증기금은 한국판 뉴딜과 관련한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세부 추진과제를 발굴하기로 했다.

은 위원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175조원+α(알파) 대책의 차질없는 이행도 당부했다. 그는 “기간산업 안정기금의 역할에 대한 시장의 관심과 기대가 높은 만큼 산은이 실무 운영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취약업종 기업 중 기존 프로그램으로 충분한 지원이 어려운 기업의 경우 정책금융기관간 공조를 통해 최대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정책금융 기관 직원의 고령화와 임금피크 인력 확대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산은은 2018년부터 23년까지 임금피크 직원 비중이 7%에서 약 14%까지 급증할 것이라며 인력 운영상의 고충을 토로했다.

은 위원장은 정책금융기관의 업무량 급증에 따른 고충과 신규채용 확대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면서, 인력구조 개선 등 신규채용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함께 고민하기로 했다.

은 위원장은 “코로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당국과 정책금융기관의 긴밀한 소통이 중요하다”며 “주요 현안에 대해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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