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교통안전공단)
(자료:한국교통안전공단)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장마 및 폭우로 인해 발생하는 빗길 교통사고 10건 중 4건은 여름 휴가철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017~2019년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 건수가 총 3만9394건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이중 장마철인 7월에서 9월 사이에 발생한 빗길 사고는 약 38%(1만5228건)를 차지했다. 우천 시 교통사고 치사율이 맑은 날 대비 35% 높게 나타났다.

월별로 보면 교통사고 건수는 7월 5726건으로 연중 가장 높았고, 8월 4875건, 9월 4627건이었다. 이에 사망자 수도 각각 113명, 110명, 114명으로 연중 가장 많았다.

공단은 이와 관련해 여름 휴가철 차량관리법 및 점검방법을 소개했다.

휴가철에는 교통체증으로 브레이크 사용 빈도가 높아져 브레이크 패드가 쉽게 마모된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 ‘끼익’ 소리가 나거나 평상시보다 차가 밀린다는 느낌이 든다면 반드시 점검받아야 한다.

특히 긴 내리막을 운행하는 경우 기어를 저단(엔진브레이크)으로 사용하는 게 좋다. 잦은 브레이크 사용은 베이퍼 록 현상이 발생해 제동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어서다. 베이퍼 록이란 수분을 함유한 브레이크액이 끓어오르며 브레이크 라인 내에 기포가 생겨 페달을 밟아도 유압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또 브레이크 오일은 시간이 흐를수록 수분함유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2년 또는 주행거리 4만kn마다 교환 또는 점검하는 게 바람직하다.

라디에이터 냉각수가 부족하면 엔진이 과열돼 차량 화재 원인이 된다. 운행 전 보닛(후드)을 열고 냉각수 보조 탱크의 냉각수량이 Low선 이하라면 보충해줘야 한다.

평상시에는 타이어 홈 깊이(최소 1.6mm)와 타이어 공기압(평소보다 10~15%↑)을 점검하는 게 좋다. 타이어와 노면 사이의 물이 빠지지 않으면 핸들 조정이 되지 않는 수막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공단은 장거리 여행 시 2시간 주행마다 10분가량 휴식을 취해 타이어의 균열 여부를 점검하고, 타이어의 피로도 줄이면 안전운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공단 관계자는 “최근 보급률이 늘고 있는 전기차는 에어컨을 연속적으로 가동할 경우 주행가능 거리가 통상 주행거리의 70% 정도로 줄어들 수 있다”며 “주행거리가 대폭 늘어난 전기차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전기차 충전소는 주유소에 비해 적어 충전소 위치를 미리 확인해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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