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보험연구원)
(자료:보험연구원)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보험 해지에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가 평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온라인보험에 대한 니즈도 증가하면서 보험사는 보험시장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보험연구원 김세종 연구위원·최예린 연구원은 지난 2일 ‘코로나19로 인한 개인보험 소비자 수요 변화:인터넷 검색량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험연구원이 네이버 데이터 랩의 검색량 추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코로나’와 ‘보험’을 함께 검색한 검색량은 코로나가 확산되기 시작한 2020년 1월 말경부터 증가해 2월 말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험 해지에 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성병·연령별로 보면 주로 40대 이상의 장년층에서 ‘보험 해지’에 대한 검색량이 크게 늘었다. 20~30대의 젊은층보다 높았다.

재무적인 어려이 발생할 경우 계약을 해지하지 않고 계약을 유지하면서 부담을 덜 수 있는 방법인 보험약관 대출, 보험료 감액·납입유예 등이 있는데, 그 중 ‘보험약관 대출’ 검색은 올해 초까지 지속 상승하다가 ‘보험 해지’ 검색량이 급증한 3월 이후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김 연구위원은 4월 이후 ‘보험 해지’와 ‘보험약관 대출’ 검색량 감소를 정부의 긴급재간지원금 지급 결정(3월 30일)과 지급 개시(5월 13일)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개인보험 소비자의 온라인 보험, 다이렉트 보험 등 비대면 채널 보험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코로나19 확산 시기의 ‘온라인 보험’과 ‘다이렉트 보험’ 검색량 추이를 보면 2020년 3월경부터 검색량이 소폭 증가했고, ‘온라인 보험’에 대한 관심 증가는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다.

건강보험과 변액보험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크게 증가했지만, 지속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 연구위원은 ”코로나19 확산 시기 개인보험 수요 변화를 인터넷 검색량을 통해 간접적으로 살펴본 결과 보험 해지, 건강보험, 변액보험, 온라인 보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는 예상했던 결과와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며 ”개인보험 소비자의 수요 관련 검색량 추이는 직접적인 수요 변화를 의미하지 않지만, 이레적인 상황에서 소비자의 태도 변화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회사는 개인보험 수요의 결과로 나타나는 실적 데이터뿐만 아니라 IT기술을 기반으로 소비자으 태도 및 의식 변화를 간접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보험시장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대한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