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카드 승인금액이 소폭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는 각각 222조5000억원, 56억1000만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1.8% 늘어난 수치다.

올해 2분기 개인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 2.2% 증가한 185조7000억원, 53억건을 기록했다. 반면 법인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는 각각 36조9000억원, 3억2000만건으로 같은 기간 6.9%, 5.1% 감소했다.

여신금융협회는 경제활동 재개 및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책효과에 힘입어 민간소비가 일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산발적 집단감염 발생 등으로 인해 주로 오프라인 중심 소매업 및 서비스업 부문의 매출 감소가 지속돼 카드 승인금액 증가가 제한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지난 5월을 기점으로 카드 승인금액은 증가세로 전환했다. 온라인 쇼핑 증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자동차 판매량 증가 또한 회복을 견인했다. 다만 백화점 등 소매관련업종, 운수업‧숙박업 등 이동‧여행 관련 업종, 음식점‧영화관 등 모임‧여가 관련 업종의 매출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

통계청의 한국표준산업분류(대분류) 중 소비자의 소비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업종에서는 도매 및 소매업(16.1%)이 증가세를 보였으나, 운수업(64.0%), 숙박 및 음식점업(6.8%),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43.2%), 교육서비스업(8.1%)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도매 및 소매업은 오프라인 중심 소매업종의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구매 수요 증가와 자동차 판매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6.1% 증가했다. 운수업은 항공, 철도 등의 이용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64.0% 감소했으며, 숙박 및 음식점업은 숙박업종 매출 감소 등으로 같은 기간 6.8% 줄었다.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역시 여행 관련 서비스업 매출 부진으로 전년 동기보다 43.2% 감소했으며 교육서비스업은 학원 휴업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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