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통계청)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6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음식 서비스나 집꾸미기 용품 등의 소비가 늘었고, 문화·레저서비스와 여행 등 소비는 감소폭이 컸다.

통계청은 5일 ‘2020년 6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통해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이 12조6711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에 비해 19.5% 증가한 금액으로, 통계 작성 이후 6월 기준 최고 거래액이다.

상품군별로 보면 외식소비 감소와 배달음식·간편조리식 거래 증가 영향 등으로 음식 서비스 거래액이 1조2524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 61.5% 급증한 수치다.

음·식료품 온라인쇼핑도 같은 기간 39.4% 증가한 1조4514억원을 기록했다. 생활용품 거래와 가전·전자·통신기기 판매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8.9%, 29.7%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며 가정내 생활필수품과 집 꾸미기 용품, 생활가전 거래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여행 및 문화 소비가 급감하면서 문화 및 레저서비스와 여행 및 교통서비스 부문은 각각 81.8%, 57.8% 줄었다. 통계청은 두 부분을 제외하면 6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34.5%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모바일쇼핑 거래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2.8%(1조5690억원) 늘었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포인트 증가한 66.8%였다.

모바일쇼핑 역시 서비스(-0.2%)는 감소했지만 생활(51.6%), 식품(49.3%) 등에서 증가했다. 음식 서비스(94.9%)와 기프티콘 등 e쿠폰 서비스(86.8%)는 대부분 모바일쇼핑을 통해 구매가 이뤄졌다.

2분기 기준 온라인 거래액은 37조4617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5.2% 증가했고, 모바일 거래액은 21% 증가한 25조1849억원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 분야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거래액이 급증했다”며 “여행과 교통, 문화 서비스 부문의 감소세에도 전체 거래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2분기 해외 직접구매(직구)액은 9145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8%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2327억원)이 39.4% 급증한 반면, 미국은 10.3% 감소한 383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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