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재형 시민기자> 걸으면 근육과 뼈가 튼튼해 지면서 나이가 들어 무릎이 쑤시거나 허리가 결리는 증상을 줄일 수 있다. 치매도 걷기로 예방할 수 있으며 증상이 발현되더라도 걸으면 호전된다. ‘병의 90%는 걷기만 해도 낫는다’ 제하의 저서를 발간(2016년 10월)한 나가오 가즈히로 박사는 걷기의 탁월한 건강효과를 강조한다.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은 대표적인 생활 습관병이기 때문에 식생활 개선은 중요하다. 그러나 생활을 이루는 요소는 음식만이 아니다. 식사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걷기다. 생활습관병 치료를 위해서는 약의 복용에 앞서 체중을 먼저 조절해야 한다. 그리고 살을 빼려면 움직이기, 즉 걷기를 빼놓을 수 없다.

식이요법만으로는 건강을 보장할 수 없다. 걷지 않으면 대사 증후군(내장 지방 증후군)에 걸리기 쉽고 이는 심근경색, 뇌졸중, 암, 치매를 유발하여 사회적 비용(사회 전체가 부담하게 되는 비용)이 증가한다. 예컨대 의학적 근거가 밝혀진 효과적인 치매 예방법은 ‘계산하며 걷기’이다. 즉 머리를 쓰며 걷는 것이다.

나가오 가즈히로 박사는 예방과 마찬가지로 치료단계에서도 걷기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걷기는 암세포도 격퇴할 수 있다. 걸을수록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만을 직접 파괴하는 NK세포라는 면역세포가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암에 걸렸더라도 걸을 수 있는 만큼 걷자. 걸으면 면역력이 높아지고 치료를 감당할 체력이 생긴다.

지나치게 격렬한 운동은 오히려 세포나 유전자를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암에 걸려도 걷기로 수명을 늘릴 수 있다.

주: 걷기 실천율의 단위는 %임. 기대수명의 단위는 년임. 1인당 가계소득은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임. 단위는 만원. 1인당 실질가계소득은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을 생활물가지수로 나눈 값임. ( )안의 숫자는 전년대비 증감률(%)임. 자료: 통계청, 보건복지부
 

걷기, 수명, 암발생자수 및 1인당 가계소득의 연도별 추이를 <표>로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건강의 지표로 건강증진 효과가 탁월한 걷기 실천율을 사용한다. 보건복지부는 걷기 실천율을 만19세 이상 인구 중 최근 1주일 동안 걷기를 1회 10분 이상, 1일 총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실천한 비율로 정의하고 있다.

기대수명(Life Expectancy at Birth)은 특정 연도의 0세 출생자가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연수, 즉 0세에서의 기대여명을 말한다.

1인당 가계소득은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 Personal Gross Disposable Income)을 사용한다.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이란 국민총소득(GNI: Gross National Income)과 1인당 국민총소득이 가계 입장에서는 와 닿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가계 및 가계에 봉사하는 민간비영리단체의 소득을 합산한 것으로 제한적이나마 가계의 구매력을 엿볼 수 있게 개발된  지표다. 처분가능소득은 전체 소득 중에서 세금이나 사회보험금, 이자비용 등 비소비지출을  빼고 가계가 실제로 자유롭게 소비하거나 저축할 수 있는 소득을 의미한다. 1인당 실질가계소득은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에 통화가치의 변동을 감안해 생활물가지수를 반영하고 산출했다.

<표>에서 걷기 실천율이 41.7%와 41.2%로 높게 나타났던 2014년과 2015년에 기대수명 증가율도 각각 0.6%와 0.3%로 높게 나타났음을 볼 수 있다. 암발생자수는 각각 3.8%와 1.3%로 감소했으며, 1인당 실질가계소득은 각각 2.6%와 6.7%로 높게 나타났다.

걷기는 행복 그 자체이자 누구든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간단히 행복해 지는 지름길이다. 나가오 가즈히로박사는 하루에 30분만 걸어도 건강에 유익하다고 강조한다. 걷기를 하면 건강이 증진되어 수명도 늘어나고 의료비 지출도 줄어들어 결국 소소하나마 가계소득도 늘어나니 얼마나 행복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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