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본사 전경
KB증권 본사 전경

<대한데일리=이봄 기자> KB증권이 다음달부터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한다. KB증권은 발행어음 상품을 통해 WM 고객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5일 KB증권이 신청한 단기금융업무 인가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KB증권은 발행어음 사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발행어음은 증권사나 종합금융회사가 영업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 자체 신용을 토대로 일반 투자자에게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 단기 금융상품이다. 발행어음은 은행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어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KB증권은 이미 전산 시스템과 상품 구성 및 판매전략 등에 대한 준비가 완료된 만큼 금융투자협회의 약관 심사가 완료되는 6월 초부터 발행어음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KB증권은 발행어음 판매 목표치를 연말까지 2조원 수준으로 설정했다.

상품구성은 원화·외화 수시식, 약정식 상품을 비롯해 적립식 상품도 출시한다. KB증권은 일정조건을 충족한 고객에게는 특판 상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이미 발행어음 시장에 진출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1년 기준 발행어음 금리가 2.0~2.5%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KB증권의 발행어음 금리 역시 비슷하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KB증권은 운용자산 리스크 관리를 위해 자산별 포트폴리오 기반 운용정책 수립도 완료했다.

KB증권은 발행어음으로 조달된 자금을 통해 기업에 기업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IB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KB증권 관계자는 “발행어음 사업은 자금부에서 사업관리를 담당하며 IB부문이 기업금융관련 업무 및 부동산 자산의 운용을, IPS본부 내 상품기획부에서 판매 및 마케팅을 맡을 예정”이라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에 이어 세번째로 발행어음 사업에 진출하는 만큼 전사의 역량을 모아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해 발행어음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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