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65세 이상 고령 사망자를 포함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다.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은 올해 6월 말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동기(1~6월)보다 10.0% 감소한 145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전년 동기에 비해 보행자(△15.8%), 고령자(△18.3%), 어린이(△25.0%), 사업용차량(△12.5%) 등 사망사고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륜차(13.7%)와 고속도로(11.2%)는 증가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7년 4185명에서 2019년 3349명으로 20% 수준 감소하는 등 지난 2년간, 높은 감소세 보여 왔으며, 이러한 감축 추세가 올해 상반기에도 지속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상반기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최근 3년간 23.3% 감소(2017년 1902명→2020년 1459명)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보행 중 사망자는 515명으로 전년동기(612명) 대비 15.8% 감소,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35.3%를 차지하였다. 보행 중 사망자 중 횡단보도 외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는 30.5%(157명)였다. 

65세 이상 고령 사망자는 603명으로 전년동기(738명) 대비 18.3% 감소했으며, 사고 시 상태별로는 보행 중(46.9%)이 가장 많았고, 자동차 승차 중(24.0%), 이륜차 승차 중(21.6%) 순으로 발생했다.

13세 미만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12명으로 전년동기(16명) 대비 25% 감소했다. 

음주운전 사망자는 149명으로 전년동기(152명) 대비 2.0%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사고 건수는 13.1% 증가했다. 

버스·택시 등 사업용 차량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267명으로 전년동기(305명) 대비 12.5% 감소했다.

사업용 차량 차종별로 살펴보면, 택시(△32.9%, 85→57명), 화물차(△15.5%, 84→71명) 순으로 감소했으며, 버스(10.0%, 40→44명) 및 렌터카(33.3%, 36→48명)는 증가했다. 

음식 주문 등 배달 서비스가 증가하면서 오토바이 등 이륜차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265명으로 전년동기(233명) 대비 1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륜차로 인한 교통사고 건수는 2.7% 늘었다. 

도로 종류별로 구분해 살펴보면 특광역시도·지방도·시군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987명으로 전년동기(1175명) 대비 16.0% 감소했으며, 일반국도는 4.8% 감소(270명→257명)했으나, 고속도로는 11.2% 증가(89명→99명)했다. 

지역별로 구분해 보면 전년동기(1~6월) 대비 강원(△45.2%), 인천(△41.2%), 충북(△34.6%), 제주(△17.9%), 대구(△13.2%) 등 지역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광주(50.0%), 대전(9.1%), 울산(7.7%), 경남(4.7%)은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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