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주도하는 MZ세대, 경험과 재미 선호한다
언택트 주도하는 MZ세대, 경험과 재미 선호한다
  • 임성민 기자
  • 승인 2020.08.12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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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만남을 대체하는 언택트(Untact·비대면) 기술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언택트 트렌드의 중심에 있는 MZ세대는 주로 경험과 재미, 인터넷 채널에 적극성을 보이며 디지털 세대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권세환 연구위원은 최근 ‘언택트(Untact)를 커넥트(Connect)하다’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언택트는 접촉(Contact)과 반대를 의미하는 접두어 ‘Un’이 결합한 신조어다. 기존 언택트 트렌드는 ‘나 중심’의 개인주의적 성향이 짙은 젊은 세대 중심으로 성장했으나,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40~60대에 이르기까지 그 대상이 넓어졌다.

언택트 트렌드의 중심에는 MZ세대가 있다. MZ세대란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중반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Millennials)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중반 사이에 태어난 Z세대를 일컫는 용어다.

이들은 ‘소유’하는 것보다 ‘경험’ 더 중요시 하는 경향을 보였다. 기존 세대는 상품과 서비스의 ‘소유’에 의미를 뒀다면, MZ세대는 필요한 만큼만 ‘경험’을 소비함으로써 제한된 비용으로 최대한의 만족을 추구한다.

예컨대 영화나 드라마를 볼 수 있는 넷플릭스를 저렴하게 이용하기 위해 친구나 지인끼리 계정을 공유하거나, 넷플릭스 콘텐츠로 영어공부를 하는 커뮤니티 ‘넷플리쉬(넷플릭스+잉글리쉬)’에 동참하는 등 주어진 자원 활용을 극대화한다.

또 다른 예는 ‘밀리의 서재’가 있다. 월 9990원으로 5만권에 달하는 책을 무제한 읽을 수 있는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소장 욕구와 감성을 자극해 젊은 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MZ세대는 재미있고 흥미로운 경험을 공유하며 언택트를 주도하기도 한다.

권 연구위원은 “이색적인 맛과 도전정신을 자극하는 ‘달고나 커피’는 약 400번 이상 힘들게 휘저어야 하는 적지 않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스타그램에 17만개가 넘은 해시태그가 올라오는 등 집콕족의 새로운 유행으로 확산했다”며 “2017년 발매된 가수 비의 ‘깡’이란 노래는 허세 넘치는 가사와 ‘B급 감성’으로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 ‘1일 1깡’이라는 하나의 밈(Meme)으로 재생산되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빠르게 유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MZ세대는 소비자의 선한 영향력 확대를 위해 부도덕한 기업의 재화 및 서비스를 인터넷에서 불매운동 하거나,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곤 한다.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에 맞선 일명 ‘노 재팬(NO-JAPAN) 운동’, 일본 불매운동은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라는 구호를 SNS에 자발적으로 공유해 밀레니얼을 포함한 2030세대가 주도하고 확대시킨 능동적인 시민 참여 운동 사례로 꼽힌다.

권 연구위원은 “‘코로나 이전의 세상으로 다시 돌아가기는 힘들다’라는 말처럼 언택트 경제는 일시적인 유행으로 지나가기보다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기 위한 ‘뉴 노멀(New Normal) 2.0의 중심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라며 “하지만 사람들이 사회라는 공동체 속에 구성원들과 대면하고 소통 속에서 성장해온 시간이 길었던 만큼 언택트 사회에서의 관계에 대한 단절과 외로움, 그리고 디지털 소외계층 문제는 또 하나의 풀어야 할 숙제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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