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위원회)
(자료:금융위원회)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시중은행 가운데 농협은행과 기업은행이 지역 자금 공급 실적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전북은행, 저축은행에서는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금융회사 실적을 평가한 ‘2020년 지역재투자 평가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지역재투자 평가는 지역에서 예금을 수취하는 금융회사가 지역 경제의 성장을 지원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금융회사의 지역 내 대출 등을 평가하고, 평가결과를 각 5등급(최우수·우수·양호·다소미흡·미흡)으로 구분해 인센티브 등 유인방안을 부여하는 제도다.

2018년 10월 도입방안을 발표한 이후 지난해 진행된 금융회사의 대출 등 실적을 토대로 이번에 정식평가가 처음으로 시행됐다.

평가대상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외국계 은행 지점과 인터넷은행을 제외한 자산 1조원 이상 은행 및 대형 저축은행이다. 평가지역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13개 광역자치단체(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강원, 충북, 충남·세종,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다.

시중은행 중 종합적으로 최우수 등급을 취득한 은행은 농협·기업은행 등 2곳이다. 각 지역에서 최우수 등급을 취득한 수는 농협은행이 8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업은행(5개), 신한·국민은행(3개), 하나은행(2개) 순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전북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다만, 각 지방은행은 본점 소재지 및 인근 지역에서 대부분 최우수 또는 우수 등급을 기록했다.

저축은행 중에서는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각 지역에서 최우수 등급을 취득한 수는 한국투자저축은행(3곳), 오케이·SBI(2개), 예가람·JT친애·페퍼·웰컴(1개) 순이다.

금융위는 경영실태 평가에 결과를 반영하고 지자체 등 금고 선정 시 평가 결과 반영도 추진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자체·지방교육청의 금고 선정 시 지역재투자 평가 결과를 반영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각 지자체 등에 금고 선정 시 평가 결과를 활용하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은행의 전체 여신 중 비수도권 여신은 36.1%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생산비중 48.2%보다 12.1%포인트 낮은 수치다. 격차는 2018년 13.5%보다 1.4%포인트 개선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방 여신 공급이 실물경제 규모에 근접하게 개선되고 있다는 취지이나 2019년 지방이 전국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 자체가 하락한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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