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투자는 펀드투자의 대표적 특성이다. 펀드란 고객이 믿고맡긴 펀드재산을 다양한 투자 대상에 적절히 배분해 수익을 추구하는 간접투자 상품이다. 지역적으로는 국내와 국외, 유가증권의 속성으로는 주식과 채권 등에 적절히 배분하여 투자위험을 관리가 가능한 수준으로 통제하면서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원천적으로 분산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펀드를 대상으로 분산투자를 다시 하는 이유는 펀드별로 투자방침과 운용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펀드재산을 속성이 서로 다른 유가증권에 분산투자 함으로써 투자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는 것처럼, 투자방침과 운용방법에 차이가 있는 펀드에 분산투자하면 단일펀드에 집중투자할 때에 비해 투자위험을 현저히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펀드 분산투자의 장점으로는 우선, 매니저 분산을 들 수 있다. 다양한 운용사 중 외국사의 경우 이미 상대적으로 뚜렷한 브랜드 이미지를 보유하고 있고, 국내사의 경우에도 자기만의 운용철학을 보유한 펀드들이 있다. 펀드의 분산투자는 이처럼 서로 다른 펀드의 조합을 통해 집중투자 했을 때의 위험을 분산시키고자 함이다.

또 다른 장점으로 자산운용의 글로벌화가 가능하다. 서로 다른 지역의 증권시장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아 가격등락이 유사하게 나타나는 동조화 현상이 존재하지만, 여전히 상관관계가 낮은 선진국과 신흥국 등에 나누어 투자 할 수 있어 특정 국가 또는 특정 지역에만 투자했을 때에 비해 투자위험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유가증권별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고위험·고수익을 전형적 특성으로 하는 주식과 상대적으로 저위험·저수익 자산인 채권에 투자가의 효용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비율로 분산투자 할 수 있다.

펀드 분산투자로 가장 손쉬운 방법은 재간접펀드(Fund of Funds) 투자다. 펀드의 펀드는 다른 펀드증권을 주 투자대상으로 하는 펀드를 말한다. 종류도 다양해 유수 브랜드의 주식형 또는 채권형 뮤추얼펀드 등에 분산투자하는 펀드의 뮤추얼펀드(Fund of Mutual Funds)부터, 증권시황과 무관하게 사전에 특정한 절대수익 달성을 목표로 운용하는 펀드인 헤지펀드(Fund of Hedge Funds)가 있다. 이 경우에는 소액으로도 국내.외 유명 헤지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펀드 분산투자의 원칙은 개별펀드 투자원칙과 같다. 투자가의 개별적 상황에 따라, 즉 펀드의 안정성·환금성·수익성을 감안하여 자신의 효용을 최대로 높일 수 있는 펀드 포트폴리오를 선택하는 것이다. 금융상품의 선택에 있어 지속적인 최선·최고의 선택은 불가능하다. 장단기 투자목표를 수립하고, 이의 합리적 실현을 위한 일련의 과정을 거쳐 일관되게 투자원칙을 고수하는 것이 현실에서는 최선의 선택이다. 투자목표의 달성을 위해 전문가의 조언을 듣거나 여러 가지 방법으로 취득한 정보를 나름대로 분석해 보는 것도 미래의 투자과정 개선을 위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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