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김주영 시민기자> 실내에서 조명은 아주 중요한 요소이며, 조명 하나만으로도 평범한 공간이 아주 특별해질 수 있다. 낮에는 디자인만으로 인테리어 요소가 되고 밤에는 은은하게 공간을 밝히며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조명은 인테리어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다.

조명의 종류와 형태는 잠들기 전 침실 옆의 무드등, 특별한 손님이 온 날 혹은 분위기를 달리해보고 싶은 밤 거실의 포인트등, 프리랜서가 상시 일하는 서재방의 조명 등 각자 공간을 어떻게 꾸미는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정해진다. 카페나 식당, 쇼룸이나 친구네 집에서 본 예쁜 조명들은 너무나 많지만 무엇이 좋고, 우리 집에 맞는지 잘 모르겠다면 우선 조명의 종류와 특징을 알아보자.

메인 조명

매립등 - 천장에 매립되는 조명으로 층고가 넓지 않은 공간에 적절하다. 필자가 리모델링 공사를 할 때에도 마음에 드는 천장등이 없었고 층고가 낮아 깔끔하게 매입하고 싶어서 택했는데 만족 중이다. 다만 천장을 타공하여 조명 몸체를 넣는 방식이므로 천장공사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면 시공하기 힘들다. 거실 같은 넓은 공간에는 한쪽에만 보조등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천장등(실링라이트) - 보통 실링라이트라고 하며 거실이나 방에 넓은 부분을 차지하는 메인등을 말한다. 공간 전체를 밝히는데 유용하며 총 와트를 60(W)로 맞추면 좋다.

직부등(디자인조명) - 일반 천장등보다 디자인이 독특하고 매력적이다. 그러나 천장에서 바닥으로 조금 더 내려와 높이가 높지 않은 공간에서는 좁아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거실이나 방에도 사용하지만 대게 현관 천장등으로 많이 사용한다.

팬던트 조명 - 전선이나 체인으로 매다는 조명의 형태로 샹들리에도 팬던트 조명의 한 종류이다. 샹들리에 조명의 경우는 디자인에 따라 무게가 상당히 나갈 수 있으므로 천장에 추가 보강이 필요하거나 힘을 지지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팬던트 등은 식탁 조명에 주로 쓰이며 테이블의 크기나 용도를 고려하여 개수와 형태를 고르는 것이 좋다. 방 한 켠에 포인트로 조명을 떨어뜨리면 독특한 포인트를 줄 수 있다. 다만, 전선 길이를 조절하여 동선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레일조명 - 레일에 끼워 사용하는 조명으로 카페나 미술관 등에 많이 사용한다. 개수와 위치를 조정가능하며 조명의 형태에 따라 각도를 조절하여 사용할 수 있다. 설치 시 떨어지지 않도록 고정에 주의 해야 하며 레일과 부속품은 조명과 별개로 구매해야한다.

보조 조명

스탠드- 침대 사이드테이블, 책상 위, 거실 테이블 위 등에 올려두는 단 스탠드와 침대 옆, 소파 옆이나 거실 구석에 두는 장 스탠드로 나뉜다. 위치는 앉거나 누웠을 때 눈의 높이보다 약간 낮은 곳이 좋으며 매트리스 보다는 40cm정도 높은 곳이 적절하다. 서재나 작업공간인지, 집안의 분위기를 따스하게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것인지에 따라 전구 색이 달라질 수 있다. 스탠드 조명만 잘 활용한다면 썰렁한 느낌의 공간을 조명 하나로 가득 채울 수 있을 것이다.

벽부등 - 벽에 다는 조명으로 벽을 비추어 방을 넓어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주로 화장실이나 호텔의 침대 양 옆 벽면, 화장대 거울 옆에 사용한다. 조명 자체가 장식적인 효과를 주기 때문에 디자인에 따라 소품으로 활용하면 좋다. 그러나 선이 보이지 않게 매입하여 설치하려면 인테리어 공사할 때 위치를 미리 정해서 전기공사를 함께 병행해야한다.

코브조명 - 천장, 벽 구석의 움푹 파인 공간에 광원을 숨겨놓고 천장을 비추는 간접조명이다. 바로 빛을 비추는 게 아니라 벽 상부에 빛을 보내 반사시켜서 은은하게 빛이 퍼지기 때문에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낸다. 가정에서는 대게 거실의 우물 천장을 활용하여 등박스를 만든다.

풋라이트 - 벽 하단에 간접조명을 두어 발 밑을 은은하게 밝혀주는 조명으로 호텔의 복도, 계단, 야외 마당 등을 미추기 위해 사용된다. 최근에는 현관 신발장 하부를 띄우고 풋라이트를 설치한다. 침대 프레임 하부나 침실 입구 가까이, 화장실에 설치하면 어두운 밤에 불을 켜지 않아도 물 마시러가거나 화장실을 갈 때 편리하다.

전구의 종류

백열등 - 에디슨의 발명품인 백열등은 필라멘트에 전류를 흘려 고온으로 가열되면서 빛이 발생하는 조명이다. 뜨거운 온도를 사용하여 주변 온도가 올라가고 안전사고에 유의해야하며 빛의 세기가 약하고 효율이 떨어져 삼파장이나 형광등 LED로 교체되고 있다. 요즘 레트로 디자인이 유행하고 분위기 있는 공간을 연출할 때에 포인트로 많이 사용한다.

삼파장 전구 - 백열 전구에 비해 수명이 길고, 낮은 전력으로 밝은 빛을 내는 전구다. 3가지 빛(청색, 녹색, 적색)의 파장을 혼합한 빛이며 고주파로 변환시켜 점등되는 방식이다. 백열전구보다 많은 전자파가 나와서 침대 머리맡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형광등 - 형광등은 일상생활에서 가장 익숙하게 보는 조명으로 진공 유리관 안에 형광물질을 칠해서 수은방전으로 빛을 발하는 방식이다. 백열등에 비해 소비전력은 3분의 1이고 음영이 생기지 않는 평평한 빛으로 효율이 좋고 수명이 길며 열이 적게 난다. 그렇기 때문에 LED가 사용되기 전까지는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되었다. 그러나 점등시간이 오래 걸려서 자주 불을 껐다 켰다 하는 공간보다는 오래 불을 켜두는 공간인 사무실이나 학교 등에 적합하다.

LED - 기존 백열등과 형광등의 에너지 효율이 5~40% 정도 밖에 되지 않았던 것을 LED는 최고 90%의 높은 에너지 효율을 가지고 있다. 가격이 가장 비싸지만 수명이 훨씬 길어서 경제적으로 훨씬 이득이며 소비전력도 에너지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생각보다 많은 종류의 조명이 있고 종류에 따라 특징이 각기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다음에는 각 공간에 어울리는 조명과 트렌드에 대해서 알아볼 것이다.

각자 원하는 공간 구상을 확실히 해두고, 주거공간뿐만 아니라 카페, 식당, 미술관, 호텔 등 일상에서 접하는 공간에서 선호하는 조명을 미리미리 체크해두면 조명을 보는 눈이 자연스레 생기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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