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장승호 기자>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펀드 피해자들에게 투자 원금의 최대 70%를 선보상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은 27일 오전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옵티머스펀드가입고객에 대한 긴급 유동성 자금을 선지원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의 최대 판매사다. 지난 21일 기준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설정금액 5151억원 가운데 약 84%에 해당하는 4327억원이 NH투자증권을 통해 판매됐다. 펀드수로는 35개로, 개인고객이 2092억원, 법인고객이 2235억원 투자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6월 25일 임시이사회를 시작으로 지난달 23일 정기이사회에 이어 8월 13일, 19일과 25일에도 비공개 긴급이사회를 연달아 개최하는 등 유동성 공급을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사회 내부에서도 의견 접점을 찾는데 진통을 겪었으며, 6번째 이사회만에 결론을 내고 최종 의결에 도달했다.

이번 안건 의결은 판매사로서의 도의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조처다. NH투자증권은 고객들의 유동성 문제로 인한 2차 피해를 줄여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장기적 경영 관점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고객 신뢰 유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결정했다.

특히, 대부분의 투자자가 3억 이하(개인‧법인 포함, 77%)로 투자하는 등 고객의 투자금액 분포 비율과 함께 고객별 자금사정 및 자산현황 등을 고려해 가입규모 기준으로 최대 70%까지 차등 지원한다.

개인 고객의 경우 3억 이하 고객에게는 70%, 10억 미만에는 50%, 그리고 10억 이상에는 40%를 지원한다. 법인에 대해서도 개인과 동일한 비율을 적용하되, 10억이상 법인에 대해서는 상대적인 유동성 여건을 감안해 30%를 지원한다.

펀드 만기가 도래한 고객들에 한해 유동성 지원 자금을 신청할 수 있으며,자금 수령 후에도 분쟁조정 신청 및 소송제기가 가능하다. 구체적인 사항은 고객들에게 개별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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