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될 경우 일시적으로 자동차사고 빈도는 줄어들 수 있으나, 대면채널 영업력은 지속적으로 위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보험연구원 김세중 연구위원·김유미 연구위원은 지난 30일 ‘코로나19와 보험산업 관련 활동성 변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상반기 교통량 및 의료이용, 개인 이동량은 큰 폭으로 위축됐다”며 “이로 인해 자동차보험, 건강 및 질병보험의 손해율이 일시적으로 개선되고 대면영업채널의 영업환경이 악화됐을 것이며, 코로나 재확산 여파로 상반기와 같은 보험산업 관련 활동성 변화가 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020년 월별 전국 교통량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2월과 3월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진정세를 보인 5월 이후로는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김 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개인 이동량 변화는 보험산업의 주요 판매채널인 설계사 채널의 영업환경 변화를 의미할 수 있다”며 “설계사와 같은 대면채널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확대로 인해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되며, 대면채널 영업의 정상화는 개인의 이동량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지 여부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이 제공하는 우리나라 대중교통 이용량 데이터를 살펴보면 최근까지 2월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위원은 개인 이동성의 제한적인 회복은 코로나 우려 완화에도 불구하고 설계사 채널의 영업환경 악화가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면채널을 통한 보험상품 구입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은 온라인 또는 다이렉트 채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을 수 있으며, 이러한 소비자 태도 변화는 장기적인 대면채널 의존도 감소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면채널의 영업환경 악화 예상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 설계사 채널의 초회보험료 실적은 양호한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예정이율 인하 등 다양한 변수들이 전염병 확산으로 인한 부정적인 환경변화를 상쇄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대한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